4월 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의 연극 ‘7인의 기억’과 ‘순우삼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작품들은 서울시극단이 ‘서울+기억’이라는 주제 하에 올리는 연극으로, 2009년부터 진행한 창작 작품 개발사업의 공연이다.

서울시극단은 ‘변화와 도전’이라는 기치아래 대학로의 젊은 희곡작가, 연출가들과 창작 공동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창작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서울시극단의 김석만 단장은 “이 작품들은 과거와 30년의 세월에 대해 정의하지 않는다. 현재의 모습을 진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며 “성숙한 논의, 성숙한 대화, 삶에 대한 성찰 등 속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7인의 기억’은 1972년 10월, 당시 고등학생 7명이 겪은 유신헌법 비판 유인물 제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서울시극단은 “2006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정병호 교수의 지도로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오늘날 과거의 사건을 어떻게 추억하고 있는가를 조사한 문화인류학적 기록이 ‘7인의 기억’ 프로젝트다. ‘서울+기억’ 창작시리즈에서는 두 세대의 기억과 소통에 주목하여 이 작품을 창작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연극 ‘순우삼촌’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내며 안톤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모티브로 한다. 이 작품은 격변의 1970년대 잠실에 살았던 한 대가족의 서정적 와해를 다룬다. 연극 ‘순우삼촌’의 전인철 연출은 “인간은 도시를 바꾸고 바뀐 도시는 인간을 바꾼다. 서로 함께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개발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들이 도시와 인간,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 ‘7인의 기억’은 4월 9일부터 18일까지, 연극 ‘순우삼촌’은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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