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가 말바 타한의 수학소설 ‘The Man Who Cownted’을 각색한 연극 ‘이슬람 수학자’가 관객들을 찾는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 ․ 그림자극으로 표현되는 이 작품은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한 천재 수학자의 명쾌하고도 재치 있는 모험담을 그린다.

대서사시적 규모의 스토리와 난해한 수학 공식 및 도형을 놀라운 지혜로 풀어내는 연극 ‘이슬람 수학자’는 영상과 그림자극으로 상상력과 박진감을 극대화했다.

천재 수학자 베레미즈는 관객들에게 바그다드 여행을 통해 경험했던 재밌는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랍인 형제들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35마리의 낙타를 공평하게 나누어준 일, 빵과 금화 여덟 닢에 대한 완벽한 나눗셈, 보석상과 여관 주인의 숙박비 계산법, 13과 16 사이의 우정 등이 그것이다.

베레미즈의 천재적인 모험 에피소드는 동시에 수학의 역사와 기하학, 대수학, 마방진 등의 다양한 수학개념을 딱딱하고 어려운 수식이 아닌 재미난 우화와 퍼즐을 통해 들려주기도 한다.

연극 ‘이슬람 수학자’는 일종의 그림자극이다. 막 뒤의 인물과 몇몇 대소도구들을 제외하면 영상 및 영상배경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학에 관한 난해한 설명과 해외 진출 시 자막의 용이함을 들어 이런 제작 방식을 따랐다.

이 작품은 오는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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