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명문 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사를 뒤투아의 지휘로 4월 30일과 5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를 찾는다. 이번 공연에는 뒤투아의 단골 레퍼토리인 베를리오즈와 라벨, 스트라빈스키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와 러시아 음악을 선보인다.

첫날에는 메인 레퍼토리인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과 뒤트와의 열정적이고 정교한 지휘를 맛볼 수 있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라벨의 《라 발스》가 무대를 메운다. 또한 “서정성과 열정의 균형”, “벨벳으로 감싼 무한한 깊이의 음색” 등의 평가를 받고 있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의 협연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함께 연주된다.

둘째 날에는 스트라빈스키의 걸작 《불새》와 《봄의 제전》의 무대가 마련된다. 뒤투와의 화려한 지휘와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불리는 오케스트라의 독보적 음향은 다채로운 음색의 향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성하고 유려한 현을 울림으로 세계적 명성을 거머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정평 있는 공연, 역사적인 해외 투어, 베스트셀링 음반, 음반 기술 및 외연 확대에 있어 전례 없이 혁신적인 기록을 달성,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8년에는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내한해 균형 있는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지휘자 사를 뒤투아는 1980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서 데뷔한 이래 이스라엘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몬트리올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공연을 갖고 있으며, 1995년 퀘벡 주 정부, 1996년 프랑스 정부, 캐나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의 문화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뒤투아는 2008년 9월부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2009년부터는 로열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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