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연극 ‘이기동체육관’이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에서 공연된다. ‘모시는 사람들’은 대학로 대표 연극으로 자리 잡은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으로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극단이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권투라는 독특한 소재와 연극의 만남으로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가까운 듯 멀게 느껴지는 운동이 권투다.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정직한 운동 역시 권투다. 연극 ‘이기동체육관’은 그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작은 권투 도장이다. 그곳의 관장은 80년대 한국권투의 전성시절 최고의 선수로 명성을 날리던 이기동이다. 그가 운영하는 이곳에 동명이인인 청년 이기동을 포함, 여러 사람들이 찾아온다. 공연관계자는 “이 작품은 권투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권투를 하고자하는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체육관을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다”고 전했다.

연극 ‘이기동체육관’ 오디션에 최종 합격한 8명의 배우들은 실제 이기동 관장이 운영하는 권투 체육관에서 3달간 프로복서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관계자는 “이 작품은 한 권투선수의 성공스토리도, 비하인드 스토리도 아니다. 우리의 삶 이야기를 닮고 있다. 권투라는 거친 소재로 표현해내는 서정적 연극이다”고 말했다.

또한 “연극 ‘이기동체육관’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며 “소소한 일상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다시금 희망을 꿈꿔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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