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지오바니(Don Giovanni)’가 마리오네트 버전으로 호암아트홀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체코 수교 20주년 기념해 3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민족인형극단의 무대로 꾸며진다.

높이 1미터 크기의 인형들은 자유자재로 무대 위를 활보한다. 무대로 쏟아지는 비나 바람의 흩날림 등은 극의 역동성을 더한다. 높이 1미터 크기의 인형들은 말할 때 입술이 달싹일 정도의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조종자들의 분주한 손놀림은 인형의 움직임과 함께 포착돼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인형극 ‘돈지오바니’는 1991년부터 체코 국립극장에서 인형극 형태로 무대에 올려졌으며,  3500여 회의 공연 동안 65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인기작이다. 야로슬라브 올샤 주한 체코대사는 “인형극과 마리오네트는 수세기 동안 우리 체코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체코의 인형극은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중요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모차르트의 걸작 ‘돈지오바니’는 전설적인 인물 돈 환의 이야기다. 마리오네트 오페라 ‘돈지오바니’는 당시의 의상과 무대를 재현함으로써 18세기의 웅장한 오페라의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어린아이크기만한 인형들은 조종자들의 세밀한 손놀림으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인형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오리지널 체코인형극 ‘돈지오바니(Don Giovanni)’는 3월 17일에서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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