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좋은걸 어떡해’, ‘목장길 따라’,‘영영’, ‘토요일밤에’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가수다. 저녁노을과 반죽된 마른 갈잎에 늙은 호박의 황혼 햇살이 꾸역꾸역 올라타는 ‘시간으로의 추억’을 주는 가수 김세환이다. 통기타 가수에서 이젠 자전거 전도사로 활동을 넓히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2006년 발표하신 ‘김세환 골든앨범’을 마지막으로 3년간 새 음반은 발표하지 않으셨는데요. 팬들이 김세환씨의 새로운 노래를 궁금해 하지 않나요?
이전에는 1975년부터 ‘노래모음집’, ‘김세환 골드’, ‘어느날 오후’,‘김세환 베스트’등 많은 음반을 발매했었죠. 헌데 우리나라의 현재 음반시장은 워낙 열악한 상태예요. 지금 제 나이 62세에 CD가 팔릴까요?(웃음)
▶김세환 하면 기타, 기타하면 김세환인데요. 기타와 함께 하는 노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의 음악은 주로 통기타 음악인 포크송을 콘셉트로 해요. 기타는 흔히들‘작은 오케스트라’라고 하잖아요. 기타하나만 있으면 어떤 노래든지 반주가 다 되고 흥겨워요. 이것이 기타가 가지는 최고의 매력이죠.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콘서트 오후2시’ 에서는 어떤 곡들을 들려주실 건가요?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 좋은걸 어떡해’, ‘ 목장길 따라’, ‘영영’, ‘토요일 밤에’등 저의 왕년에 히트곡들을 들려 드릴 거예요. 사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따로 있죠.
‘옛 친구’라는 곡을 아시나요? 이 노래는 예전 중앙방송인 TBC에서 제게 첫 신인 가수상을 수상하게 해준 행운의 곡이거든요.
▶요즘은 브라운관에서 뵙기 힘든 것 같은데요.
최근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요즘은 송창식, 윤형주와 같이 연말 디너쇼를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해외 콘서트도 있어서 공연들 준비하느라 연습하기에 바쁘죠. 가끔 7080 콘서트도 하면서 꾸준히 팬들을 찾아가고 있어요. 팬들 또한 언제나 반겨주시고요.
▶김세환씨는 얼마 전 세계자전거의 날 연예인 홍보대사로 임명 받으셨죠. ‘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도 2년 전 출간하셨고요. 남다른 자전거 사랑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 제 자전거 사랑이요? 산악자전거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제가 심취되어 있는 분야에요. 왜냐면 제가 23년 전부터 미국에서 산악자전거를 공부해왔거든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가 그 이유죠. 그래서 자전거 전도사가 된 거예요. 직접 열심히 자전거도 타고, 책도 내고요.
▶그럼 하남은 자전거, 그리고 음악이 어울리는 도시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이유는요?
저는 자전거를 타면 주로 남한산성 남문을 통해서 올라갔다가 하남시로 내려오거든요. 하남시의 경우 주위에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산들이 많아서 제가 참 좋아하는 도시에요. 음악도 물론 어울리는 도시죠. 하남에는 미사리라는 통기타 라이브 카페가 유명하잖아요.
▶김세환씨 동안의 비결도 음악과 관련이 있나요?
제가 동안인가요? 그렇다면 딱히 음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생각과 규칙적인 운동이라 생각해요. 음악을 하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해주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하남공연을 앞두고 하남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공연 날 제 노래를 들으시는 하남의 관객 분들은 아마도 타임머신을 타고 3~4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와 함께 포크송으로 과거 여행을 떠나요.
통기타 하나로 꽉 찬 무대를 만들어 줄 김세환은 오는 12월17일(목)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 ‘콘서트 오후2시’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다.
(공연문의 031-790-7979)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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