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창작연극 지원사업 ‘창작예찬’ 시리즈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세 번째 막을 올린다.

2월 3~7일에는 극작가 겸 연출가 홍원기의 ‘고요한 아침의 호텔’(연출 김태훈)이 무대에 오른다. 산장 카페와 투견장을 배경으로 인상적인 상징을 토대로 한 탄탄한 서사와 시청각적 묘사가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10~14일에는 김민정 작가의 ‘등화관제’(연출 임경식)가 공연된다. 신진여성작가 특유의 글쓰기와 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1980년대 중반 매달 한 번씩 진행된 등화관제 훈련을 소재로 어둠과 밝음이라는 삶의 양면성을 그려낸다.

'창작예찬'은 한국 연극의 창작 작품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창작희곡이 실제 무대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8년 7월 ‘원전유서’(김지훈 작),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최치언 작), ‘부드러운 매장’(오태영 작), ‘초원빌라 B001호’(최은옥 작)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수인의 몸 이야기’(김윤미 작), ‘홍어’(정경진 작)가 공연됐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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