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작은신화의 연극 ‘꿈속의 꿈(장성희 작, 신동인 연출)’이 2월 19일에서 28일까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08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희곡상, 연기상을 받은 작품으로, 2008년에 이어 길해연, 홍성경 배우가 다시 무대를 찾는다.

연극 ‘꿈속의 꿈’은 삼국유사 속 매몽설화를 소재로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그려낸다. 장성희 극작가는 “세간의 시각으로는 김춘추의 아내가 된 문희가 삶의 승자처럼 느껴지지만 보희와 문희, 두 자매의 이야기는 한갓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두 여인의 삶을 통해 숨겨진 욕망의 추구와 좌절이라는 반복적인 패턴을 무대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가면으로 보여주는 인물의 내면은 개인과 사회의 충돌을 만들어낸다. 신동인 연출은 “‘꿈속의 꿈’에서 등장하는 두 가지 가면성의 핵심은 ‘사회적 가면’과 ‘개인적 가면’의 충돌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가면이 ‘사회적 가면’과 ‘개인적 가면’의 갈등을 다룬다면, 코러스의 가면은 여러 가지 인격을 가진 캐릭터로 변화되는 그야말로 ‘가면’으로 쓰여진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과 어우러지는 코러스와 전통회화기법을 활용한 무대, 국선도에 바탕을 둔 동작술과 운문 대사의 운율로 이루어진 화술 등은 파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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