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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봤다! 연극 ‘뷰티퀸’에 대한 짧은 감상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진 모린이 찻잔을 머리에 올린 채 홀로 그 모습을 흉내내던 부분이 기억에 남았어요. 모린은 절대 닮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매그)를 그대로 빼다 밖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아마도 모든 딸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화장품을 사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우연히 연극 ‘뷰티퀸’에 대한 공연소개를 보게 됐다는 경기도 광명시의 유봉선(27, 직장인)씨. 그는 그 인연으로 극장까지 발걸음을 하게 됐다며 말을 이었다.

“TV 끄고 막 공부하려는 순간 (어머니께서) ‘TV그만 끄고 들어가서 공부해라!’라던가 ‘오늘은 청소해야지!’ 마음먹은 찰나 ‘방 좀 치워라! 이게 사람 사는 방이냐?’라고 소리치는, 이런 잔소리는 누구나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뷰티퀸’은 바로 이런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어요. 너무 반복돼 상처 받으리라곤 생각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던지는 얘기들을요. 정작 사랑하는 사람끼리 더 상처를 주는 것 같아요.”

유봉선씨는 “너무 일상적이기에 지긋지긋할 정도로 가슴을 쑤셔오는 장면들이 많았다”며 “딸의 입장이라면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뮤지컬해븐의 작품을 많이 접해왔다는 경기도 광명시의 박은영(23, 대학생)씨 역시 감정대립의 면에 있어 일상과 닮은 점이 많았다며,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모린의 독백신을 꼽았다.

“극 속에서처럼 심각하게 충돌한 적은 없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엄마와 다투고 싸우고 감정대립을 하는 것은 ‘뷰티퀸’ 속의 모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모린의 독백신이었어요. 파토와의 대화를 환상적으로 그려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죠.”

박은영씨는 “사람마다 다른 결말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좋을 것 같다. 어렵게 보이지만 어려운 연극이 아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사랑했지만 결코 사랑할 수 없었던 참혹한 모녀의 이야기, 연극 ‘뷰티퀸’은 2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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