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또는 꿈을 쫒기 위해 낡은 옷을 버렸는데 그 낡은 옷이 결국에는 나를 지탱하던 옷이었다.”

마틴 맥도나의 처녀작 연극 ‘뷰티퀸’이 두산아트센터 무대에서 초연된다. 연극 ‘뷰티퀸’은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으로, (주)뮤지컬해븐의 ‘노네임 씨어터 컴퍼니’와 극단C바이러스의 공동제작으로 진행된다.

‘노네임 씨어터 컴퍼니’는 공연기획사 (주)뮤지컬해븐의 연극장르 브랜드다.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진정성에 대해서 화두를 꺼내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좋은 작품을 관람하고 감동을 받아 그 감동을 시작으로 공연을 지속적으로 관극하도록 하는 단골관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노네임씨어터가 지향하는 공연은 현대연극 중 동시대 사람으로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 놓쳐서는 안 될 작품, 그리고 공감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뷰티퀸’은 대본의 철저한 번역을 통해 원작의 감동을 전한다. 박대표는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작가의 영혼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텍스트의 완벽한 분석을 기반으로 공연제작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나아질 것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현정 연출가는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익숙하지 못한 외로운 사람들의 이상하고 슬픈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등장인물의 정신적 이상 변화가 가장 중요한 핵이라고 판단해 인물의 심리적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가장 폭력적인 모녀이야기로 기억될 연극 ‘뷰티퀸’은 오는 2010년 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