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방극장 여배우들의 촌티 경쟁이 한창이다. 드라마 ‘파스타’의 공효진과 ‘공부의 신’의 배두나와 임성민,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 등 극중 여배우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촌스럽고 친근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극중 캐릭터에 어울리는 소박한 촌티 패션이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복고 인기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 ‘파스타’의 공효진은 촌티 패션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순박하고 씩씩한 岺� 보조 역의 공효진은 내키는 대로 걸치는 아이템 하나하나가 스타일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면서도 은근히 개성적이다. 또한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배두나는 시대에 뒤쳐지는 복고 스타일을, 동료 교사로 등장하는 임성민은 시장통 패션을 선보였다.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밋밋한 티셔츠와 팬츠 차림의 단벌로 출연하는 신세경의 식모 패션은 수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스타일로 재평가 받기도 했다.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의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촌티 패션은 믹스앤매치 식으로 코디가 수월하고 실용성이 돋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며 “친근하고 소박한 이미지와 함께 순수하고 귀여운 분위기 연출 또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타일24가 제안하는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촌티 패션 연출법을 알아봤다.

1. 빈티지 레이어드로 개성 있게

대표적 빈티지 아우터인 야상 점퍼와 패딩 아이템은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낡은 군복 이미지를 연상 시키는 큼지막한 야상 점퍼는 넉넉하게 걸쳐 입으면 보이시한 멋스러움을, 패딩 조끼는 두툼한 후드 티셔츠와 함께 귀엽고 발랄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특히 ‘깔깔이 패션’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누빔 소재 활용 패션 아이템은 원피스나 스커트 등의 이너웨어부터 점퍼, 코트 등의 아우터까지 폭넓게 디자인되면서 복고 스타일 연출이 보다 수월해졌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 니트 카디건이나 레이어드용 쉬폰 원피스, 체크무늬 셔츠 등도 계절과 관계坪� 매치하기 쉬워 실용적이다.

2. 체크 또는 아가일 패턴 상의와 미디 길이 스커트로 사랑스럽게

드라마 ‘공부의 신’ 배두나가 주로 선보이는 체크무늬 재킷과 화이트 컬러 블라우스는 디테일에 조금만 신경 쓰면 촌스러운 느낌이 아닌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부해 보이기 쉬운 체크무늬 패턴 특유의 단점을 커버하고 싶다면 짧은 기장의 귀여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니트나 가디건 등 프레피룩의 아가일 패턴 상의도 무릎 길이의 스커트와 매치하면 복고풍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니트 소재 상의와 잘 어울리는 미디 길이의 스커트는 단정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특히 단색의 민무늬 디자인일수록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3. 복고풍 박스 니트에 원색 포인트로 귀엽게

오버사이즈의 복고풍 박스 니트는 잘못 연출하면 뚱뚱해보일 수 있다. 또한 빈티지한 느낌의 어둡고 탁한 색상은 두터운 겨울패션을 더욱 우중충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점을 보안하기 위해 하의는 레깅스나 스키니 팬츠 등으로 슬림하게 연출한다. 모자나 머플러, 브로치 등의 소품을 활용해 화사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4. 맨투맨 티에 구제 백팩으로 발랄하게

심플한 맨투맨 티셔츠에 구제 가방을 둘러매면 크게 공들이지 않고도 멋스러운 빈티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넉넉한 사이즈와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인 맨투맨 티셔츠는 다른 아이템과 레이어드해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 모자 및 머플러 등 다양한 소품과의 코디도 수월해 실용적이다. 특히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부활하고 있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백팩과 함께 연출하면 발랄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사진 협조 아이스타일 24

정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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