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연극 ‘호야(好夜)’가 중극장 무대로 돌아온다! 연극 ‘호야(好夜)’는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콤비로 2006년 초연돼 2006년 ‘제6회 밀양여름공연축제’에서 대상 및 남·여 연기상, 음악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이번 2009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작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 대학로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눈길을 끈다.

연극 ‘호야(好夜)’는 ‘조선 연정 스캔들’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궁중의 은밀한 여인사를 새로운 형식으로 그려낸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관계자는 “공연에서 관객이 접할 수 없는 지문과 해설을 배우가 직접 읽고 연기함으로써 배우의 숨겨진 연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연극 형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쁘띠-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적 기능을 강화한다. 관계자는 “건반과 퍼커션은 물론 바이올린, 첼로, 기타, 플롯 등 다채로운 악기 편성으로 인물의 테마를 강화했다. 현장감 있는 라이브와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보강을 통해 음악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실현함으로써 보는 연극뿐 아니라 듣는 연극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등퇴장 없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변신은 무대의 또 다른 볼거리다. 관계자는 “자신의 배역 이외의 시간동안 배우들은 악사나 궁궐의 동물, 자연의 소리 등으로 변화하며 1인 다역을 소화한다”며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조한철과 전미도를 비롯, 대학로의 떠오르는 차세대 주역들이 함께하는 연극 ‘호야(好夜)’는 23일부터 31일까지 남산예술센터(구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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