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젊은 천재 작가 마틴 맥도나의 연극 ‘뷰티퀸’이 라이선스 초연으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연극 ‘뷰티퀸’은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하며 관객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초연 무대는 공연기획사 뮤지컬해븐의 연극장르 브랜드 ‘노네임 씨어터 컴퍼니’와 극단C바이러스가 공동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연극 ‘뷰티퀸’은 ‘포스트 셰익스피어’라 불리우는 마틴 맥도나의 처녀작으로 모녀간의 어긋난 사랑을 그려낸다. 이현정 연출은 “한편의 탄탄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있는 작품”이라며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익숙하지 못한 외로운 사람들의 이상하고 슬픈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더 이상 나아질 것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료함을 다룬다. 이들이 주고받는 황량한 대화와 엇갈린 사랑의 기회는 벗어날 희망조차 없는 아일랜드의 잔인한 현실을 포착해낸다. 이연출은 “등장인물의 정신적 이상 변화가 가장 중요한 핵이라고 판단해 인물의 심리적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작가 마틴 맥도나는 ‘21세기 연극계의 천재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1998년 토니어워즈에서 최고 작품상, 연출상 등 4개 부문을 석권, 그해 최고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그가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 ‘식스 슈터’(Six Shooter)는 아카데미 어워드(Academy Award)에서 최고 단편영화상(Best Live Action short Film) 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9년 그의 첫 번째 장편영화 ‘인 브르주’(In Bruges) 가 ‘킬러들의 도시’ 라는 이름으로 번역돼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 연극 ‘뷰티퀸’은 오는 2010년 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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