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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풍성한 셰익스피어의 향연! 연극 ‘베니스의 상인’ 연습현장

 

서울시 중구 예장동에 자리한 남산창작센터. 이곳 제3연습실에서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 연습이 한창이었다. 연습실에서 들려오는 신나는 음악소리에 조심스레 연습실 안으로 들어선 순간 낯익은 한 음성이 들려왔다.



일흔 셋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연을 펼쳐 보이던 오현경 배우. 그의 모습에서는 채 식지 않은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대사며 제스처를 일일이 짚어가며 연습에 임하던 오현경 배우는 조그만 실수도 이윤택 연출과 상의하며 연습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옛날에는 연극이 배우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연출가 중심이 대세다 보니 초반에 이윤택씨랑 좀 부대낀 부분이 있었지. 근데 이제는 보다시피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이윤택씨가 이번에 17세기 코메디아델라르테를 재현한다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라며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머리의 깃털장식과 우아한 드레스가 어우러져 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한 여인. 윤석화 배우는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며 이지적인 포샤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의상과 관련해 이연출과 의견을 조율하던 그녀는 “난 뭘 입어도 다 예뻐”라며 익살스레 웃는다.


춤추고 노래 부르는 셰익스피어를 그려내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들의 연기뿐 아니라 노래 실력도 엿볼 수 있다. 밧사니오 역의 한명구 배우는 빗나간 음정의 노래를 선보여 배우 및 스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나 노래 잘 해”를 연발하며 잠깐의 휴식 시간 내내 연습에 몰입하던 그의 모습에서는 개구진 아이의 해맑은 동심이 묻어났다.


샤일록의 딸 제시카와 로렌조 커플에게서는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이 베어 나왔다. 로렌조의 바이올린 연주는 라이브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했다.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명동예술극장의 세 번째 개관기념작으로, 이번 공연에는 문화게릴라 이윤택 연출가와 원로 배우 오현경, 윤석화, 한명구 등이 함께한다.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선악 대결 구도가 재해석돼 샤일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춤추고 노래 부르는 풍성한 셰익스피어의 향연을 선보일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12월 11일부터 2010년 1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강지영 기자 yaganviha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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