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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으로 전하는 욕망의 메시지, 극단 무천의 연극 ‘바람의 정거장’

 

김아라 연출의 연극 ‘바람의 정거장’이 오는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바람의 정거장’은 지난 7월 공연된 ‘물의 정거장’에 이은 두 번째 연작작품으로, 일본 연출가 오타 쇼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공연에는 무대미술가 박동우, 설치오브제 김광우, 영상 아티스트 최종범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눈길을 끈다.

연극 ‘바람의 정거장’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 욕망을 배우들의 움직임만으로 표현해낸다. 김아라 연출가는 “이 연극은 삶과 죽음이라는 긴 통로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순환하는 인간군상들에 관한 몽타주다. 모래라는 물질과 바람이라는 철학적 명제가 만나 시(詩)와 영상(映像)을 그려낸다”고 소개했다.

침묵극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이 공연은 배우들의 몸짓과 무대미술, 음악 등으로 극을 만들어간다. 김연출은 “미술품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듣는 기분으로 공연을 감상한다면 몇 배의 감동을 받을 것”이라며 장면을 머리로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으로 편하게 감상한다면 공연의 감동을 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 속 자리한 기기들은 무대 언어로 새롭게 구현된다. 김연출은 “무대 전체는 모래 벌판으로 연출돼 기억이라는 장치를 대변하는 미술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냉장고나 재봉틀 등 일상생활 속에서 쓰이는 물건들은 자른다거나 하는 식의 변형 없이 무대언어로 새롭게 표현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위에 객석을 마련해 관객들과 행위자간의 거리를 줄여 심리적인 분리감이 없도록 교감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야기는 남녀 간의 관계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연출은 “‘물의 정거장’이 물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명상의 세계를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뤘다면, ‘바람의 정거장’은 관계성이 도입돼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대칭적 관계를 매장면마다 형성해낸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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