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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Today 1203] 웃다 죽자! 연극 ‘락희맨쇼’

 

대학로 어느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붉은색 포스터와 간판이 나온다. 그것은 후미진 골목 풍경과 이질적으로 붉다. 사위가 어두운 겨울 저녁 그 붉음 혼자 공중에 떠 있는 것 같다. 포스터 속에는 한 사내가 요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사내라 단정 지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뭔가 이상하다. 배트맨의 얼굴, 헐크의 상체와 원더우먼의 하체, 스파이더맨의 팔, 그리고 슈퍼맨의 망토까지. 그야말로 세상의 ‘센’ ‘맨’들을 다 모아 놨다. 그 옆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웃자고 만든 십년 전 쇼래요~’ 그래서 그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래서 이 공연은 도대체 어떤 연극이란 말인가. 그 답은, 공연을 봐도 모른다.

◎ 웃자고 만든 10년 전 쇼, 연극 ‘락희맨쇼’
▶ 2009.11.20 ~ 2010.01.03
▶ 삼성동 백암아트홀


연극 ‘락희맨쇼’가 오는 11월 20일부터 내년 2010년 1월 3일까지 마방진 극공작소에서 공연된다. 작과 연출에 고선웅, 배우로는 이지하, 윤상호, 한규남, 이국호, 호산, 조영규, 이명행, 양영미, 김시영, 이성자 등이 출연한다.
연극 ‘락희맨쇼’는 1999년 고선웅 연출에 의해 쓰인 작품으로 연우무대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오로지 웃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그러나 연극 ‘락희맨쇼’는 ‘오로지 웃음만을 위해서 만든 연극’이지만 연극을 버리진 않았다. 작품 안에는 정극하는 사람들의 코미디, 정직한 웃음, 힘이 되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이번 공연은 2009서울문화재단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고정레퍼토리화 할 수 있는 작품, 기획뿐만 아니라 무대 형상화 그리고 관객들과의 교감 등을 심사한 결과다. 작품성, 예술성, 발전성을 갖춘 작품에 전문 스텝과 역량 있는 배우들까지 2009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극 ‘언니들’
▶ 2009.12.02 ~ 2009.12.13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2008년 연극 ‘너 때문에 산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치언 작가와 문삼화 연출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창작초연작 연극 ‘언니들’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여배우 길해연, 황정민, 김지원이 무대에 오른다. 길해연은 ‘존경하는 엘라나 선생님’, ‘산소’ 등의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고 황정민은 영화와 연극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다. 김지원 역시 ‘거리의 사자’에서 노출 연기를 불사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세자매는 때론 소녀, 때론 노파 같은 묘한 모습으로 연기하며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비극적인 동화를 선보인다. 단순히 여성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보편적인 감정과 죄의식에 대한 문제로 관객들의 가슴에 다가갈 연극 ‘언니들’은 오는 12월 2일부터 12월 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대한민국 최고의 감성 연극 ‘그남자 그여자’
▶ 2009.10.09 ~ 2010.01.03
▶ 윤당아트홀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가 공연 중이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 한 사랑이야기다. 그리고 그 애절함은 올 겨울 관객들의 가슴을 시리게, 또 따뜻하게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장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지난 10월 9일 강남 윤당아트홀의 개관작으로 선정돼 오는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인기 라디오 드라마 ‘그남자 그여자’의 이야기 중 이미나 작가가 직접 창작한 에피소드만 엮어서 출간한 동명의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새로운 형식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관객들을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무엇보다 세대별로, 계층별로, 그리고 자신의 처지(?)별로 선호하는 연극의 장르도 저마다 제각각이기 마련. 커플들의 마음을 후벼파며 롱런하고 있는 이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세상의 모든 아들들이 바치는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
▶ 2009.11.17 ~ 2010.01.17
▶ 삼성동 백암아트홀


2008년 말부터 준비돼 온 ‘감독, 무대로 오다’의 첫 번째 작품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가 공연 중이다. 이 연극은 류장하 감독의 작품으로 류장하 감독은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순정만화’ 등에서 특유의 따뜻함과 섬세함을 보여준 바 있다.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는 자식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이 땅의 어머니들과 늘 뒤늦은 후회 속에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고 안타까워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에서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13편의 연극에 출연한 바 있는 김상경과 연극 데뷔를 앞둔 김성수가 주인공 역에 캐스팅됐다. 그들은 전임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매번 임용에 탈락하는 대학 시간강사 이현수를 연기한다. 어머니 역은 중견배우 오미연과 연극 무대를 통해 잘 알려진 배우 예수정이 맡는다. 이 4명의 주연배우 외에 양재성, 이승호, 최민건, 선학, 백민정, 양소민 등이 함께한다.

◎ 웃음의 시대가 찾아왔다, 연극 ‘웃음의 대학’
▶ 2009.10.02 ~ 2010.01.31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지금 대학로에서는 웃음을 삭제하려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하려는 작가의 한판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재밌는 이 싸움을 보기 위해 그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검열실 앞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이 누군가에 대한 소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활동으로 사랑받는 배우 안석환이 검열관 역을, 전란의 시대에도 웃음의 끈을 놓지 못하는 극단 웃음의 대학 소속작가 역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정받는 배우 봉태규가 맡았다. 또한 완벽한 검열관을 보여준 바 있는 송영창이 합류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삭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서로간의 갈등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2009년 1월 ‘연극열전 2-AWARDS’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 신화를 다시 이어갈 연극 ‘웃음의 대학’은 2010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공연된다.

◎ 사람을 세탁하는 세탁소,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 2008.12.30 ~ 오픈런
▶ 오아시스극장


때 묻은 세상 한 귀퉁이, 때 빼고 배꼽 빼는 세탁소 하나 개업한지 2년 반이 되었다. 지난 2005년 9월 16일 대학로에 개업한 이 독특한 세탁소는 사람의 마음을 빨겠다고 결심하며 열심히 달려왔다. 그 사이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정을 받았고, 2008년 12월 더욱 편안하고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오아시스극장’에서 17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음의 때를 세탁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운영 중인 세탁소가 새로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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