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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마리아 마리아’의 감동은 계속 된다, 네버엔딩 마리아!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작품상, 음악상, 극본상은 물론 여우주연상까지 휩쓴 저력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찾았다.

2003년 초연 이후 모두를 놀라게 하며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2008년 공연에서 역시 그 작품성의 꾸준한 성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올해 공연에서는 지난 해 연말 극장 용 공연에서 추가된 새로운 넘버들과 함께 예수의 처형 장면을 상징화 하여 추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인형을 이용해 마리아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등 연출 곳곳에 변화를 주어 극의 세련됨을 더했다.

인류 최대의 베스트셀러인 성경 위에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져 재창조된 ‘마리아 마리아’는 단순한 선교극이 아닐 것이다. 세기를 뛰어 넘는 영원한 이슈, 막달라 마리아의 삶은 종교인이건 비종교인이건 모두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인생극장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마리아 마리아’는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의 청산을 약속 받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고 구원받기까지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와 자주 비교되는 작품 중 하나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유다의 버전이라면, ‘마리아 마리아’는 막달라 마리아 버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주, 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 능력이다. 막달라 마리아의 강한 카리스마를 완벽히 분출하는 소냐 외에도 내면의 부드러움을 전하는 예수 역의 박상우,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신해철 역시 악역 바리새인으로 분해 완벽한 ‘마왕’의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가수 윤복희의 작지만 큰 출연은 이 작품의 주요 감동 포인트다. 윤복희는 이 작품에서 예수의 구원으로 눈을 뜨게 된 소경 역을 맡았다. 그녀의 파트는 ‘본다는 것은’이라는 노래 한 곡에 불과했지만, 처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소경의 벅찬 마음을 표현하는 윤복희의 절절한 노래는 많은 관객들에게 숭고하기까지 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요즘 같이 국내 창작 뮤지컬의 제작이 활성화 되지 않고 주로 해외라이선스 작품들에게 수익을 기댔고 있던 시기에, 더욱이 성경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국내 창작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 가질 만하다. 특히 이 작품은 2006년 뉴욕 브로드웨이 제럴드 W 린치 극장 공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최된 ‘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해외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2003년 초연 이후 끊임없이 작품을 수정, 보완해온 제작팀의 노력으로 인해 2008년 ‘마리아 마이라’는 더욱더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흥미진진한 대중성을 갖춘 작품으로 거듭난 듯 보였다. (2008년 10월 18일 ~ 12월 14일, 나르아트센터 대공연장, R석 6만5천원/ S석 5만5천원/ A석 3만원 문의: 02-584-2472)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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