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4.5.27 월 12:12
상단여백
HOME 뮤지컬
사랑과 이별에 관한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1월 개막2024년 1월 17일 ~ 4월 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사랑과 이별에 대한 5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오는 1월 17일 개막한다.

작품은 사랑을 해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유대인 작가 제이미와 가톨릭 집안의 배우 캐시는 여느 연인처럼 설레는 감정을 나누고 뜨겁게 사랑했다가 서로 다름에 지쳐 이별에 이르게 된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자기 삶의 방식대로 시간이 흐른다. 

신중하게 자기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캐시와, 앞을 향해 달려가는 제이미. 그들은 자기의 시간으로 상대를 바라봤고, 안타깝게도 상대방은 그 시간에 조금씩 빗겨가 있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삶의 속도가 달랐던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하지만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함께한 5년, 서로의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독특한 구성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남녀의 시간이 반대로 흘러가는 독특한 구성을 취한다. 작품 속캐시와 제이미는 함께한 5년의 시간을 이야기하지만, 그 두 사람은 다른 시간에 존재하고, 딱 한 번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 결혼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를 마주 본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또다시 각자의 시간 속으로 걸어간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 속 무한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제이미와 달리 캐시는 유한한 과거로 흘러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과 이별의 감정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스티븐 손드하임 이후 최고의 미국 뮤지컬 작곡가라 불리는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곡한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총 14곡의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래에 모든 이야기와, 대사, 감정을 담아야 하는 송스루 뮤지컬인 만큼 이 작품의 음악은 매우 섬세하다. 

두 대의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 6개의 악기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는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연주하며 인물 내면의 깊숙한 곳을 파고들어 가사로 표현되지 못한 심리상태를 느끼게 한다. 10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음악은 멜로디의 높낮이, 박자의 변주로 사랑의 환희와 좌절 그리고 고통과 이별의 감정을 전달한다. 

퇴장 없이 무대 위에서 5년의 시간을 이야기하다

공연이 진행되는 100분간 배우들은 퇴장 없이 무대 위에 존재하며 상대방의 이야기가 나오는 동안에도 자신의 시간을 살아간다. 연출 이지영은 “관객의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미지적, 시각적으로 두 사람이 함께 존재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덧붙여 “그들의 모습은 함께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다른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엇갈린 행동들을 하고 있다. 극의 초반엔 헷갈릴 수 있지만 조명, 무대 세트 그리고 배우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충분히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존재하는 제이미와 캐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객은 이렇게 여러 요소를 통해 두 사람이 각자 정방향 혹은 역방향으로 이어 나가는 이야기의 궤를 맞추며 그들의 사랑부터 이별까지 5년의 시간을 완성할 수 있다. 

공연에 최종적으로 숨을 불어넣을 배우 박지연, 민경아, 이충주, 최재림은 음악적, 연기적 테크닉을 기반으로 본인들의 경험을 살린 세심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시간의 특수성을 상상할 수 있게 표현한 무대와 조명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시간 표현의 독특한 구성과 노래로 모든 상황과 감정이 전달되는 송스루라는 특별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원작자이자 작곡가인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은 하나의 음표, 박자 안에 캐릭터의 심리를 넣어둔 엄청난 디테일로 이 작품을 완성해 냈다. 이런 디테일 함에 담긴 원작의 의도와 노래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뮤지컬 번역의 최고라 불리는 김수빈 번역가와 음악감독 양주인, 연출 이지영이 수개월에 걸쳐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직접적인 가사는 한국 정서에 맞게 바꿨고 꼭 필요한 상황은 시적 은유로 살렸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감정과 음악적 말맛을 살린 단어를 찾아내길 반복하고,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표현을 찾아냈다. 이렇게 완성된 한국어 가사는 때론 담백하고 때론 직설적으로 가슴에 꽂히고, 때론 시적 표현으로 아름다운 시절을 상상하게 한다.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설정인 ‘엇갈린 시간’은 원형의 턴테이블과 그 위에 놓인 긴 테이블이 따로 또 같이 움직이며 두 남녀의 이야기 방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무대 뒤 설치된 라이트 박스는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의 흐름과 그들의 심리를 유추할 수 있게 도와준다. 

100분간 퇴장 없이 5년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구성의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1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자료 제공_신시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