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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한 가족의 막장 부조리극, ‘뉴클리어 패밀리’9. 14(목) ~ 9. 17(일) 대학로 시온아트홀

극단 고래 23회 정기공연이자 2023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발표되는 연극 <뉴클리어 패밀리>가 2023년 9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단 고래 신진 연출가 장명식은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회제도로 인해 스스로를 잃어가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장명식 작, 연출의 <뉴클리어 패밀리>는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가족 생존 서바이벌이라는 잔혹한 소재를 통해 실소와 폭소를 유발하고, 희극성과 비극성을 넘나듦으로써 사회제도에 의해 발생하는  인간성의 부재와 몰락을 지적한다. 

성소수자 아빠, 전업주부 엄마, 트렌스젠더 딸, 청년 실업자 아들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서바이벌 이야기를 통해 자기 정체성과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던진다. 신진연출가 지원작으로 국내 초연되는 연극 <뉴클리어 패밀리>는 사회제도에 대한 부조리함과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져줄 것이다.  

우리는 자주 타인에게 ‘이해한다’고 말한다. 자주 내뱉는 말인 만큼 쉬운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타인의 말뜻을 이해하는 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뉴클리어 패밀리>의 작중 인물들 역시 ‘이해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타인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손익을 위한 ‘이해관계’에 따른 발언에 가깝다. 

연극 <뉴클리어 패밀리> 콘셉트 사진

작중 인물들은 심지어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엮여져 있다. 그러나 그들이 공유하는 ‘혈연 관계’와 ‘공동체성’만으로는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껴안기는 어려움이 있다. 가족은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가는 개인들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가족 개개인이 서로의 삶에 대한 간절함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가능한 세상에 대해 꿈꿔볼 수 있다.

연극 <뉴클리어 패밀리>는 사회제도에 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사회제도의 틀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는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변화와 인권에 관한 광범위한 이야기보다는, 제도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가 실제 미국 유학생활 중 만났던 주변 사람들과 한국으로 돌아와 청년 연출가로서 살아가는   자기 자신의 삶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반영하고 있다. 

극단 고래는 이해성 작, 연출의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회적 소수자 및 약자들이 처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극단 고래만이 낼 수 있는 고유의 연극적 메시지를 다음 세대의 작가와 연출가가 이어나가는 것은 민간 극단의 발전적인 측면으로 볼 때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연극 <뉴클리어 패밀리>의 작, 연출을 맡은 장명식은 “아무리 소리를 내어도 해결되지 않고 잊혀져가고 있는 사회의 이야기들을 자신과 같은 차세대 예술가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해야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한, “극단 고래가 담고 있는 본질적인 메시지들을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연극적인 시도를 하고 싶다”는 포부 또한 밝혔다. 젊은 감성과 새로운 시도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극단 고래의 앞으로의 행보와 가능성이 기대된다.

연극 <뉴클리어 패밀리> 공연에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삼남매의 엄마 역할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배우 이경성과 김두은, 이지혜, 사현명, 안소진, 박형욱 등이 출연한다.

자료 제공_극단 고래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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