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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작가 개인전, ‘파란 볕에 까맣게 탄 튤립은 반짝, 오렌지 향을 머금었다.’ 개최5월 3일부터 6월 18일까지 성수동 AHIT 갤러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AHIT 갤러리에서 정다원 작가의 개인전 ‘파란 볕에 까맣게 탄 튤립은 반짝, 오렌지 향을 머금었다.’를 5월 3일부터 오는 6월 18일까지 선보인다.

정다원 작가의 작품은 한 편의 소설과도 같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제목에 집중해서 작품을 살펴보면 각각의 서사 구조가 눈앞에 펼쳐진다. 전체적인 구조는 작가가 작가노트에서 서술하듯, ‘여운’이라는 감정을 예쁘게 포장하여 보여준다. 

여기서의 ‘여운’은 아이러니하게도 반짝이는 예쁜 감정보단 작가가 느끼는 일상의 허무에서 시작된다. 허무한 일상 속에서 ‘의미 찾기’를 하며 생존을 위해 사랑하고자 애쓰는 ‘실존적 생존’이 본인의 작업 활동이라 말하는 작가의 작품은, 평면회화 이상의 이야기를 갖는 소설이 된다.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여운은 자랑스럽지 못할 감정들일지라도 그것을 사랑의 시선 속에 담아 예쁘게 포장하여, 반짝반짝하게 만들어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포장은 단순히 껍데기가 아닌 그것을 내보이는 하나의 고운 방식이다. 예쁜 것을 그저 예쁘게 바라보다 보면 그 새로운 시선 속에 담긴 여운은 충분히 애정을 머금고 진짜 나의 일부로서 아름답게 받아들여지고, 또한 아름답게 공감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정다원 작가 개인전_전시전경

이에 AHIT 갤러리는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르네 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서 서술하는 ‘욕망’과 귀결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지라르는 자신의 저서에서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의 욕망 구조를 문학의 주인공들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욕망을 내면화, 구체화하는지 서술한다. 작가의 작품이 한편의 소설과 같은 구조를 갖는 것은 자랑스럽지 못한 감정을 예쁘게 포장하여 자신의 욕망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한다.

또, 지라르의 ‘욕망’을 짧게 설명하자면 –되기이다. 주인공들이 주체성을 버리고 타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 욕망하는 주체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욕망은 점점 더 강렬해지고 그 대상은 구체적인 가치를 상실한다. 여기서 지라르는 소설의 주인공이 자신의 절망과 허무를 직시해야만 그가 두려워했던 시선이 구원의 시선으로 전향된다고 한다. 아마 정다원 작가가 느끼는 일상의 허무와 우울로 표현된 작품의 배경 또한 작업을 통해 자신이 견디고 있는 감정을 ‘여운’으로 전환시키는 과정 중인 것이다. 지라르는 “뛰어난 소설가는 대립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감정의 대립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욕망하는 대상을 향해 걷기를 계속하다 보면 진실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AHIT 갤러리는 “끊임없이 속해있는 세상에서 ‘실존적 생존’이라 칭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소설의 ‘화해’(낭만적 저항에서는 불가능했던 타인과 자아, 그리고 관찰과 자기 성찰 사이의 종합을 소설에서는 화해로 들어낸다)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화해’를 통해 나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작가를 포함, 우리들에게도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자유와 활기를 얻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다원 작가는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를 졸업 후, 동 대학원의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자료 제공_AHIT 갤러리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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