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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창작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 키치하고 발칙한 한방6월 11일까지 예그린씨어터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가 4월 28일 오후 2시 30분,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표상아, 음악감독 김희은을 비롯해 배우 황한나, 정다희, 임진섭, 장윤석, 류찬열, 박새힘, 전혜주, 심수영, 정찬호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이번 작품은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우수 스토리 매칭 제작 사업 선정작이다. 작품은 이미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밈’을 모티브로 창작됐다. 익숙한 타이틀로 다소 가벼운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지난 2022년 9월, 전막 리딩 쇼케이스를 거치며 관객의 의견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극은 고생만 하다 요절한 불운의 아이콘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천상계 ‘클라우드’에 우연히 들어가, 불행과 불운으로 점철된 자신의 인생 환불을 요구한다는 참신한 설정과 록 사운드 기반의 대중적이고 세련된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는 클라우드 창조 드라이브에서 인간을 창조하는 ‘신’, 신에게 맞서 망한 인생을 환불하려는 ‘악상’, 오랜 세월 살아온 만큼 신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많은 ‘영’, 될놈될의 표본으로 잘 나가는 록스타지만 남모를 아픔을 지닌 ‘호상’. 천상계 ‘클라우드’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린다.
 
Q. ‘내가 어떻게 태어났을까’는 철학적 물음이다. 이들의 결말을 보면서 관객이 생각해 볼만한 것을 넣었는지 궁금하다.

표상아 연출: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깊이가 있는 담론인데, 평생 찾아가야 하는 질문이다. 극의 결말은 전형적인 ‘악상’이의 모험 서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풍자동화다. 현시대를 반영하고 위트있게 꼬아놓은 형식이다. ‘악상’이가 대단한 철학을 얻는 구조물은 아니다. 다만,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답은 ‘질문을 잃지 않는 힘’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궁금한 게 있고 알고 있는 것에 벗어난 것이 있다는 믿음. 관객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Q. 아날로그, 디지털의 조화를 시도한 이유, 서사적으로 추후 수정 방향이 있다면?

연출: 대본에 전통적, 클래식한 모습이 컴퓨터 세계에 결합되어있다고 느겼다. ‘밈’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놀이가 무대에 구현되었을 때 속성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아이콘들을 배열했다. 서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대판이다. 이상한 나라에 이상한 사람들을 갑작스럽게 만나고 사라진다. 요소들이 현대 사회에서 수없이 말하는 공정, 정의 문제가 약간씩 닿아있다. 재연의 기회가 있다면 ‘인간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나’는 답을 찾아서 마무리하고 싶다.

Q. 기발한 소재의 작품이 창작 뮤지컬에 갖는 의미?

표상아 연출: 한정적인 무대에서 어떻게 관객과 만나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독특한 소재가 구현되고 참여할 때마다 기쁜 마음이다. 재미있는 발상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구현될 때 다양한 관객을 만날 기회다. 좋은 모습으로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세계관에 다양한 설정을 무대에서 한정적으로 풀었는데?

연출: 처음 대본을 볼 때는 시시각각 공간이 변하고 여러 장치가 많았다. 신이 인간을 만든 세계는 아날로그, 보수적이고 전형적 모습으로 되어있으면서 용어는 디지털 용어로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를 만나는 구성이 필요했고 모니터도 아날로그, 디지털도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Q. 팝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음악, 밴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김희은 음악: 팝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가 나온다. 코미디 장르 자체가 어렵지만, 음악으로 구현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작곡가가 먼저 밴드를 기반으로 한 곡을 구상해 줬다. 록, 보사노바, 스윙 등 다양한 팝 장르를 구상한 것을 기반으로 드라마에 맞게 더 다양한 사운드로 재미를 구현하고 코미디를 살릴지 고민했다. 멜로디와 리듬이 한정적이라 가사를 넣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편곡적으로 고민했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황한나: 작품 설정에 나온 창조의 신은 공무원의 모습이다. ‘신’ 역할이 다른 배역과 만났을 때의 케미를 생각했다. ‘호상’이는 삭제 매니저니까 비슷한 입장이고 ‘악장’은 인생이 불쌍한 마음이 생겼다. ‘영’은 영감을 주는 존재다. 관객들이 ‘나도 잘못 만들어졌다’라고 생각하며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연하면서 찾아지는 것이 많고 맡게 되어 영광이다.

정다희: ‘신’을 믿고 있지만, 본적은 없으니 저답게 풀려고 했다. ‘신’처럼 해야지가 아닌, 창조하는 신, 인간이 아닌 신, 가까운 곳에 있는 모습이었으면 했다. 

심수영: ‘호상’ 역은 ‘악상’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악상’의 욕망 앞에서는 재수 없어 보이는 인물로 나온다. 실제 ‘호상’은 어떤 인물인지 후반에 나오는데 SNS 스타 같다. 멋있고 좋은 모습만 보인다. 그 속에 감춰진 괴로움을 알 수 없다. ‘악상’이는 ‘호상’이의 그런 모습을 알 수 없다. ‘호상’이는 SNS 같은 캐릭터라고 연기했다. 그 속에 무언가 있는 것을 풀어내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결함이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염두해 연기하고 있다.

Q. 호상처럼 모든 일이 풀리지 않는데 힘들 때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

심수영: 술 한잔하면서 풉니다. 자기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풀어낸다. 별다른 방법이 없고 맛있는 음식과 한잔하면서 털어낸다.

정찬호: 큰 방법은 없지만, 작년에 힘들었을 때는 힘들어할 수 있을 만큼 힘들게 받아들였다.

Q. 극 중 인생 환불이 되었다면 인생 2회차에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류찬열: 인간 세상에서 악상의 삶을 반복하여 살았을 것 같다. 클라우드의 기억을 잃었지만, 가끔 ‘예지몽’ 같아서 악재를 피해 살았을 것 같다.

임진섭: 작은 변화를 느끼면서 걸어가지 않을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장윤석: 아름답고 예쁜 것을 찾아다닐 거 같다. 작품에서는 판타지적 요소로 인생 환불 설정이 있지만, 현생은 그렇지 않다. 제가 공연 전 생각하는 부분인데 관객이 지친 일과를 마치고 공연을 본, 다음날 힘찬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악상’이는 내려가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겠지만 관객은 저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는 2023년 4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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