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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발레의 정수,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드라마 발레의 정수 ‘오네긴(Onegin)’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현)과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공동기획으로 선보인다.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평가받고 있는 발레 ‘오네긴’은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거장 존 크랑코(1927~1973)의 대표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09년에 한국 발레단 최초(아시아 두 번째)로 선보여 당시 국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20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올려지는 이번 공연은 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봉을잡고, 코리아쿱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며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발레 ‘오네긴’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시킨 알렉산드르 푸쉬킨(1799~1837)의 소설「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드라마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의 안무와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곡을 편곡해 만든 음악으로 탄생했다. 

사진_1막 라리나 부인의 정원 ⓒ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세계 초연했으며, 반세기가 지난 현재 그의 가장 성공적인 걸작으로 남아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발레단, 라스칼라 발레 등 20여개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사실 클래식 발레에 익숙한 국내 관객들에게 ‘오네긴’은 생소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관객이라면, 전 세계 발레 애호가들이 ‘왜 이 작품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네긴’은 ‘백조의 호수’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은 동화 속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크랑코는 자신의 작품에 드라마적 요소를 강하게 부여했는데, 그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점프와 리프트를 사용해 빠른 템포에서 반복적으로 표현했다. 이 동작들은 타티아나가 꿈속에서 자신의 사랑에 열렬히 호응하는 오네긴과 함께 추는 1막 ‘거울 속 파드되(Pas de Deux, 2인무)’와 뒤늦게 사랑을 갈구하는 오네긴과 이에 번뇌하는 타티아나의 심적 갈등을 표현한 3막 ‘회한의 파드되’에서 잘 나타난다. 

사진_3막 회환파드되 ⓒUniversal Ballet photo by Kyungjin Kim

그의 또다른 안무적 특징은 인물의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스틸 포즈’를 삽입한 것이다. 예를들어 극의 종반부에 타티아나가 오네긴에게 자신을 흔들지 말고 떠나달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장면은, 그녀가 오른팔을 힘차게 뻗으며 검지로 문을 가리키는 제스처로 표현된다. 이 장면은 이들의 비극적 사랑이 클라이막스에 다다를수록 웅장한 스케일의 음악과 절묘하게 떨어지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문훈숙 단장은 “오네긴의 매력은 원작의 문학적 가치가 고스란히 발레 안에 스며든 드라마의 힘에 있다”고 말한다. “발레 ‘오네긴’은 크랑코의 독창성과 천재성이 만들어낸 드라마적 장치들로 관객에게 여운과 상상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관객들은 타티아나와 오네긴이 무대 위에 풀어놓은 쓰라린 감정을 함께 느끼며 공감하게 되고 ‘사랑의 소중함’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도 갖게된다.” 덧붙여 “이번 공연을 통해서 오랜만에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발레 ‘오네긴’의 캐스팅은 별도 공개될 예정이다. 크랑코의 저작권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재단의 관계자가 직접 내한하여 결정하기 때문이다. ‘오네긴’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1544-1555, 02-580-1300)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자료 제공_유니버설발레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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