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연극 페스티벌 ‘76페스티벌 - STUDIO 76 愛 서다’가 오는 6월 30일 스튜디오 76 소극장에서 개최하여 10월 2일까지 진행된다.

‘76페스티벌 - STUDIO 76 愛 서다’는 극단들이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안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2020년 시작된 연극 페스티벌이다. 매 회마다 유수의 극단들이 참여하며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는 지난 페스티벌보다 더 많은 극단과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 포문을 여는 공연은 극단 창의 ‘원무’이다. ‘원무(元霧)’는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남녀가 대학 은사의 장례식장에 가던 중 서로에게 숨기고 있던 진실을 드러내는 상황이 몰입도 있게 전개되는 2인극이다. 홍창수 작가의 희곡을 극단 창의 대표 홍원기가 연출한다. 김왕근, 노은미가 출연하며 두 중견 배우가 보여줄 빈틈 없는 연기가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연된다.

다음 작품은 플레이규컴퍼니의 ‘일등급인간’이다. 대한민국의 무한경쟁사회, 과열된 교육열을 적나라하게 비꼰 연극이다. 2019년 공연 이후 플레이규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으며 현실을 가차없이 풍자하는 수준 높은 블랙 코미디 연극이란 호평을 받아 왔다. 긴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이난영 작가와 안태규 연출의 오랜 합이 기대되는 공연으로 김진주, 임윤경, 정유나, 안태규가 출연하고 7월 14일부터 7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세 번째 작품은 청춘오월당의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다. 김명화 작가의 희곡에 연출가 전용환이 연출을 맡았다. 극단 난희 공연 당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새롭게 해석하여 햄릿, 오필리어, 분장사 단 세명의 인물을 통해 그 상징을 압축하여 전달했다면, 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망령을 추가해 관객이 더 흥미로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국로, 김세영, 김신기, 김정남, 김혜연, 강병욱 배우가 출연하며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공연된다. 

이어서 진행되는 작품은 극단 에스의 ‘고고보이’이다. 애틋하지만 닿을 수 없고, 닿아있어도 멀어지는듯한 부부의 일상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공연은 유지은, 정희연 두 작가의 공동 작품으로 극단 에스의 주성근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유준원, 임윤비 배우가 서툴지만 서로를 위하는 부부를 연기하고 현진호, 이성희 배우가 출연하여 극의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8월 11일부터 8월 21일까지 공연된다.

다음 작품은 극단 선사의 ‘밀정리스트’이다.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범철 작가의 작품으로 항일운동의 또 다른 서술자 밀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귀중한 역사의 진실이 기억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공연의 연출은 송형종 연출가가 맡았다. 박재정, 김승준, 홍대표, 김정학, 이민석, 송민선, 위환, 임윤상, 손창성 배우가 출연하여 작품에 깊이를 더 할 예정이다.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공연된다.

여섯번째 작품은 CREATIVE STUDIO 타이거 헌터의 ‘나의 전쟁’이다. 이 작품은 전쟁과 고립이라는 상황을 제시한 채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을 즉흥적으로 내뱉어 대사를 만들고 정제하여 만든 공동 창작 작품이다. 또한 공연에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이머시브 시어터 형식의 연극이다. 신동인 연출과 박광훈 협력연출을 필두로 이강민, 이혜빈, 조연호, 이민우, 추연창, 김해연, 이성희, 장효재, 오수지, 황은혜 배우가 출연하여 관객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9월 8일부터 9월 18일까지 공연된다.

긴 여정의 끝을 맞이하는 폐막작은 루씨드드림문화예술협동조합의 ‘오레스테이아’이다.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구성원들이 공동 각색, 김상진이 연출을 맡았다. ‘오레스테이아’는 트로이 전쟁 직후 아가멤논 왕가에서 벌어지는 복수극이다. 그리스 문학의 장황한 대사들은 어레인지하고, 토론, 이머시브 시어터 등의 장치로 쉬운 고전 읽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에는 정은수, 이경열, 유화현, 정주흥, 신유진, 김민채, 전보경, 정주연, 백승재, 지현배, 송민찬, 조수연, 전지윤, 이유경, 최제우 배우가 출연하여 공연의 입체감을 더 할 예정이다.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공연된다.

‘제4회 76페스티벌 STUDIO 76 愛 서다’는 윤상길, 기국서 고문을 두고 주성근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장용철, 박연용, 신동인, 김용광 집행위원이 힘을 합쳤다. 또한 전경우, 박준식, 이진우가 홍보를 맡아 진행하며 김용주 기술감독이 참여한다. 

‘제4회 76페스티벌 STUDIO 76 愛 서다’ 참가작들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극단 창의 ‘원무’, 플레이규컴퍼니의 ‘일등급인간’이 티켓오픈 되었으며 오는 6월 28일 화요일 오전 11시 청춘오월당의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티켓 오픈된다. 이후 ‘고고보이’, ‘밀정 리스트’, ‘나의 전쟁’, ‘오레스테이아’가 순차적으로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티켓 오픈될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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