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시원> 포스터 (제공_극단 달팽이주파수)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연극 ‘고시원’(원작_윤기훈 ‘탑고시원’, 각색/연출_이원재) 가 오는 2022년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고시원’은 고시원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2022년 대다수의 고시원은 고시공부가 목적이 아닌 빈곤층들의 마지막 삶의 터전이자 서울에서 가장 값싼 주거 공간이 되었다. 이원재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미래에 대한 확신도 기대도 가질 수 없는 고시원의 소시민들의 관계와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살아있다는 것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고시원의 터주대감 ‘도연’역에는 공찬호, 이원재가 캐스팅 되었으며, 래퍼의 꿈을 갖고 서울로 상경한 청년 ‘종섭’역에는 정인지, 강지덕이 맡았다. 자폐를 가진 고시원 총무이자 애완토끼 리차드의 주인 ‘주환’역에는 이주한, 임준호가, 길거리에서 매일 어묵을 팔며 알뜰하게 살고있는 아가씨 ‘명옥’역에는 이윤수, 윤정은이 무대에 오른다. ‘조지아나’역에는 김민경, 장유리가, 의문의 남자 ‘끝방’ 역에는 오순태, 한동희가 출연하여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극단 달팽이주파수는 더듬이 길게 뽑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과의 공감주파수를 맞춰나간다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달팽이의 점액질은 사람들의 피부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데,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공연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서두르지 않고 달팽이처럼 아주 천천히, 하지만 뒤쳐지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는 극단이 되고자 한다. 

연극 ‘고시원’은 6월 23일 연우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극단 달팽이주파수(010-7551-3102)를 통하면 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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