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2.10.4 화 16:23
상단여백
HOME 연극
연극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 오늘(4일) 개막5월 4일(수)~5월 8일(일) 씨어터 쿰

대한민국은 2년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대학로에서도 제43회 서울연극제가 시작되어 그 열기가 점점 오르고 있다. 제43회 서울연극제 단막스테이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윤미희 작가의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가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김정근의 연출로 5월 4일부터 진행된다.

올해 단막스테이지는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낯선 얼굴로 오는가’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그리고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가 5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공연된다. 

5월 4일 개막을 앞둔 ‘성난 파도 속의 너에게’는 2021년 단막희곡 공모에서 가작으로 당선된 윤미희 작가의 작품이다. 사실적인 작품보다 추상적이고 우화적인 작품을 선보인 윤미희 작가의 특장이 이 희곡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드라마투르그 배선애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추상화가 그러하듯 불친절함이 한가득인 이 작품은 바로 그 점 때문에 상상의 여지가 다양하게 열려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축축하고 텅 빈 공허를 지향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가득 차길 바라는 욕망이 도드라진 작품이다. 더군다나 희곡의 전체 틀은 추상화이지만 대사는 정물화 같이 디테일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이 부조화를 구현하는 것도 엄청난 숙제가 되었다. 김정근 연출과 배우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창 해답을 찾고 있다. 전반적인 작품의 색채는 우화적인, 부조리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 치열한 고민의 결과는 공연으로 확인하시길 바란다.”

출연을 결정한 네 명의 배우는 이 작품의 큰 미덕이다. 정충구, 구도균, 조남융 배우의 연기는 세대의 조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부조화의 조화를 보여준다. 나란히 서 있는 세 배우의 들쭉날쭉 울퉁불퉁한 비주얼은 이미 많은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줘도 그 성격과 관계성이 도드라진다. 거기에 아버지 역의 김귀선 배우가 갖는 존재감도 상당하다.

작품은 해 뜨기 전 새벽, 지방의 한 저수지 근처에서 연우, 정민, 지호가 커다란 짐 가방을 들고, 아니 끌며 등장하며 시작된다. 이 저수지는 예부터 금이 나온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다. 초청기엔 하룻밤에도 여러 시체가 둥둥 떠올랐다고, 믿거나 말거나 모두 금을 찾아 떠난 것이다. 이들은 계속 누군가가 자신들을 지켜보는 시선을 느끼며 짐 가방 속에 금, 아니 돌을 찾아 넣는다.

윤미희 작가는 작품에 대해 “뜬금 없는 상황들이 자꾸 일어나는 것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연극만이 할 수 있는 연극적 비약과 연극적 환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연출인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김정근 연출은 “참으로 오묘한 희곡을 만났다”며 세명의 등장인물은 자신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꾸 어이없게 좌절하지만 또 생각지도 않은 희망을 마주한다고 말한다. “매일 자꾸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서 어느 새 커다란 웅덩이에 같혀 있는 것 같은 시대에서 우리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서울연극제를 통해서 예매가 가능하며 5월 8일(일)까지 씨어터 쿰에서 진행된다. 이미 5월 4일 수요일 공연이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