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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광주’ 사랑, 본질, 정황으로 위로12월, 브로드웨이에서 쇼케이스를 진행

 

 

뮤지컬 ‘광주’가 4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현장은 배우 이지훈, 조휘, 정동화, 문진아, 김나영, 효은, 최지혜, 김아영, 김은숙 등이 하이라이트 장면인 ‘우리는 편의대’, ‘그날이 올 때까지’, ‘눈엔 눈’, ‘높은 담장이 광주를 가두네’, ‘훌라훌라’, ‘순이 생각’, ‘지키지 못한 약속’, ‘차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천불난다 2, 우리 흘린 눈물’,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의 넘버를 선보였다. 이후 예술감독 유희성, 음악감독 이성준, 연출 고선웅이 포토타임, 질의응답에 함께 했다. 

뮤지컬 ‘광주’는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와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며 기획됐다. 광주를 평화의 땅으로 일궈낸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평범한 광주 시민들 모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한 명의 영웅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 일궈낸 숭고함에 초점을 맞췄다.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창작 부문 프로듀서상 수상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일본TV ‘위성극장’에 방영을 시작으로 오는 12월에는 세계화의 첫 번째 목표지점인 브로드웨이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실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현지 배우와 함께 영어로 진행한다.

 

뮤지컬 ‘광주’는 ‘현재를 살아야 하므로 딛고 일어나서 춤추고 사랑하자’라는 모토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초연과 재연에 이어 단기간에 삼연까지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이번 무대를 ‘성장하는 지점’으로 평가하며 ‘자체적 동력’을 주안점으로 꼽았다. 초연에는 ‘무조건 딛고 일어서야 한다’를 건강한 마음으로 전달, 재연에는 ‘본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고민했고 삼연에는 ‘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나’라는 정황을 선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이것이 고선웅 연출이 생각하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한 위로다.

이어 실제 일어난 일을 극으로 올리는 과정에 대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광주’를 제작하면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2022년에 한 사람이 결단을 내리고 진행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80년대에는 그것이 더 용인되는 험악한 시대였는데, 지금의 우크라이나가 당시의 ‘광주’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이건 역을 맡은 조휘는 “역사는 온전히 전하지 않으면 왜곡이 된다. 야학교사 윤이건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다. 교사가 전사가 될 수밖에 없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작품을 만든 유희성 예술감독은 최루탄 가스를 마셨고, 고선웅 연출은 광주에서 자라고 목격한 인물이다. 이들이 종이로 온전히 옮겼기 때문에 작품이 올라올 수 있었고, 온전히 전할 때 의미가 있다”라며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작품에 처음 참여하는 이지훈은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했는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란 아내의 조언에 참여하게 됐다”며 “감정마저 진실이 아닌 거짓이 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정보를 깊게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진실하게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휘 역시 “강한 자들이 나누려고 할 때 세상은 평화로워진다. ‘광주’는 한 방에 결말을 짓는 극이 아니다. 소시민의 사랑과 우정,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필요한 이야기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화인 역의 문진아는 “이 작품의 인물들은 민주 투사와 열사의 모티브가 많이 담겨있다. 실제 민주화운동 때 쓰였던 말이 작품 안에 녹아있다”라며 “연기하면서 마음은 무겁지만 ‘통쾌하고 열정적으로 공연하라’는 연출의 말이 무엇인지도 느끼고 있다. 늘 뜨겁고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광주’의 세 번째 시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한다. 더불어, 예술감독 유희성, 연출 고선웅,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감독 신선호 등 한국 뮤지컬 분야의 최정상 창작진이 참여한다.

뮤지컬 ‘광주’는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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