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021 서울뮤짙컬페스티벌 프로그램 | 제공 = (사)한국뮤지컬협회

(사)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1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12월 6일(월)부터 약 19일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12월 24일(금) 종료됐다.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 및 육성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인한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공연장을 지켜왔던 한국 뮤지컬계를 되돌아보며 한국뮤지컬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침체되어 있던 공연계의 위기를 관객과 소통의 장을 통해 극복하고자 마련된 온라인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첫 번째로 선보인 ‘크리에이터 스테이지’는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한국뮤지컬 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작곡가, 작가, 음악감독과 함께 뮤지컬 넘버 탄생의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첫 시작은 정준 작가, 조한나 작곡가의 ‘오랜 벗에서 파트너로, 그들이 꿈꾸는 무대’ 라는 주제로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오! 박씨’ 작품 준비과정에서 작가, 작곡가로서 파트너쉽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박정아 작곡가의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곡가’라는 타이틀로 독보적인 음악색깔에 대해 이야기와 연습과정 중 에피소드를 풀어냈으며, 마지막 주자인 김성수 음악감독은 ‘다음은 K-MUSICAL’이라는 주제로 최근 화제작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소감 및 뮤지컬 시장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 이야기마다 작품에 참여했던 성태준, 김순택, 송용진 배우가 초대 게스트로 출연하여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는 등 무대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더욱 더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 

‘크리에이터 스테이지’를 관람한 한 관객은 “평소 들을 수 없었던 창작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 스테이지’는 ‘(사)한국뮤지컬협회’와 공연전문 유튜브 채널 ‘혜화로운 공연생활’에서 동시 생중계로 진행됐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오프 스테이지’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MC로 참여하여 2021년 신예 뮤지컬 라이징 스타를 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몄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 이준우, 정지우, 최지혜, 홍나현이 무대 위 캐릭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 했으며, 뮤지컬배우가 된 계기부터 배우로서 현재 고민, 참여 작품에서 느낀 과정 등을 실시간 소통을 통해 관객과 나누었다. 

프로그램은 사전에 관객의 사연을 직접 편지로 받아 소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4명의 배우들이 본인에게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임으로써 공연장을 뛰어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생중계 진행 당시, 댓글에는 이제 막 성장의 발걸음을 떼는 배우를 응원하는 관객들의 응원 댓글로 가득 찼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 4인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오프 스테이지‘는 ‘(사)한국뮤지컬협회’와 ‘이쇼티비’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로 진행됐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렉쳐 스테이지’는 예비 종사자 및 업계 내 신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업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다년간 뮤지컬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프로듀서, 공연기획자, 투자상품 기획자, 작품개발 PD의 4인 4색의 실무자의 경험을 풀어낸 강연 프로그램이다. 

뮤지컬 프로듀서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오훈식 프로듀서(알앤디웍스 대표이사)의 ‘뮤지컬 프로듀서의 역할 및 업무’라는 주제를 통해 프로듀서의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전했고, 최명준 공연기획자(충무아트센터 공연사업팀 팀장)는 ‘뮤지컬 공연장의 공연기획’이라는 주제로 충무아트센터의 공연장 운영을 예시로 공연기획자의 역할을 쉽게 풀어냈다. 

윤성욱 투자상품 기획자(펀더풀 대표이사)의 ‘뮤지컬 펀드레이징’ 강연을 통해 문화산업 콘텐츠로서 뮤지컬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고, 김유철 PD(우란문화재단 PD)는 ‘비영리 재단의 창작뮤지컬 개발과정’이라는 강연으로 비영리단체의 작품개발의 목적과 단계적 중요성을 통해 창작자와의 소통에 대해 경험담을 전달했다. 뮤지컬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며 2020년도 기준 약 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향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발맞춰 온 실무자들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렉쳐 스테이지’는 ‘신한카드 확신제작소’의 장소 제공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사)한국뮤지컬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프로그램인 ‘마켓 스테이지’는 2021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유일한 대면 프로그램으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뮤지컬 중고마켓이다. 다양한 작품의 뮤지컬 관련 프로그램북, 굿즈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진행했다. 또한 SNS 홍보를 통한 구매할인, 관객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하며 소통과 나눔의 장을 실현했다. ‘마켓 스테이지‘는 개최 첫날부터 마련한 대부분의 상품이 매진되는 등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마켓 스테이지’는 12월 9일(목)부터 12월 24일(금)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문화공간 담소’에서 진행됐다.

(사)한국뮤지컬협회는 “2021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종사자들과 관객들이 공연장을 뛰어넘어 더 가까이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번 행사로 뮤지컬 페스티벌의  온라인 개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협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한국 뮤지컬의 글로벌 진출을 겨냥할 예정이다. 이에 2021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비대면으로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현재까지 약 15,300회 누적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약 100여개가 넘는 관련 SNS 게시글이 업로드 되는 등 뮤지컬 매니아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성료했다. 

한편, (사)한국뮤지컬협회는 더 많은 관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 클립을 제공한다. (문의 : (사)한국뮤지컬협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 02-765-5598)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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