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창작극 만들기를 지향하는 단체, 극단 감동프로젝트가 세 번째 정기공연 ‘먼 자리’ (임정은 작, 홍성연 연출)를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본 공연은 극단 감동프로젝트가 제작하며 젊은 창작자들과 함께 하는 작품이다. 2016년 ‘그렇게 산을 넘는다’로 한국국제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배우 겸 작가 임정은과 ‘에스메의 여름’으로 2020 올해의 베스트 연극7을 수상한 홍성연 연출, 장호 무대디자이너, 손정은 조명디자이너 등 젊은 창작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감동 프로젝트는 국내 창작극 활성화와 더불어 2인극의 부활과 각 분야의 아티스트 및 공연단체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엄마와 딸, 서로의 삶을 마주하다

이 작품은 엄마라는 존재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부재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삶을 잘살아 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서는 정현에게 열 살에 버려져 현재는 젖먹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 정현은 현서가 열 살 되던 해에 집을 나가, 이후로는 함께 살지 않았다. 젖먹이를 키우는 현서는 자신의 젖이 나올 때마다 자식을 버린 엄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또한 그 상처는 현서를 아이와 모유에 더욱 집착하게 만든다. 

현서 아빠의 장례식에 가는 기차 안, 아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상처를 당연히 여기며 사는 정현과 어린 날의 상처를 고스란히 꺼내어 맞닥뜨리는 현서는 서로가 몰랐던 시간을 알게 되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배우 이영숙, 임정은의 2인극 

이영숙은 1991백상예술대상 인기상, 2006서울 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다. ‘빨간 시’, ‘병동소녀는 돌아 오지 않는다’, ‘블라인드’ 등 많은 작품에서 감성적으로 섬세하고 흥미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관객을 만나왔으며, 이번 ‘먼 자리’에서 엄마 정현 역을 맡아 철없지만 날카롭고 때론 처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현서역을 맡은 임정은 배우는 2011년 100페스티벌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이후 출산과 육아로 공백을 가졌다. 공백의 시간을 극복하고 2013년 감동프로젝트를 창단하며 ‘맘스 다이어리’ 작, 연출, 출연으로 다시금 창작의 자리로 돌아왔으며, 2016년 극작 ‘그렇게 산을 넘는다’로 한국국제 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1년 ‘도시산책- 서울의 미로’를 시작으로 ‘월남카피오스’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 ‘무희’ 등과 10월 자양스테이션 피아노 콘서트 ‘어린왕자’를 각색, 출연 12월 ‘먼 자리’ 공연에 이르기까지 2021년 한 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이 밖에도 ‘1984’,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의 배우 정새별이 정현의 젊은 시절로 영상에 출연하며, ‘덤웨이터’, ‘패션의 신’의 배우 이종무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또한, 장호 무대, 손정은 조명, 윤헌태 사진 등 창작자들의 협업 무대가 기대된다. 본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티켓, 네이버 예약에서 가능하다. 

자료 제공_극단 감동프로젝트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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