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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리꾼들의 입체낭독극 ‘가시리’, ‘해녀탐정 홍설록’12월 1일과 8일 서울돈화문국악당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낭독극을 준비한다. 기존 판소리극의 무대 형태를 벗어나, 극을 이루는 문장들이 의미하는 본연의 것만을 무대 위로 올리려 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진행될 이번 입체낭독극에서 바닥소리는 2019년 초연을 올렸던 김탁환 작가 원작의 ‘높고 고운 사랑 노래 - 가시리’ 와 작년과 올해, 2년에 걸쳐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작인 ‘해녀탐정 홍설록’을 12월 1일과 8일에 각각 공연한다. 기존 극의 형태에서 바닥소리가 어떠한 확장과 축소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판, 소리를 통해 피어나는 문장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젊은 소리꾼들이 낭독극을 준비한다. 덩치가 큰 무대를 축소하고, 극을 이루는 문장에 보다 집중한다. 문장들이 소리꾼의 목소리를 통해 읽히고, 그것이 ‘판, 소리’가 되어 퍼진다. 소리가 된 문장들이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과, 각자의 상상 속에서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이번 입체낭독극은 ‘보는’ 것보다 ‘듣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축소된 무대 세트의 자리를 오로지 판소리와 라이브 연주로 채울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소리 고유의 멋과 맛을 살려낸 공연이 두 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이렇듯 관객들에게 보다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입체낭독극의 무대를 마련한다. 

‘판, 소리 내어 읽다’는 관객들이 보아왔던, 기존에 보이던 무대 위의 모습을 잠시 벗고, 오로지 극을 이루는 문장들에만 집중한다. 그 문장들 안에 내포된 의미가 가지는 본연의 것만을 무대 위로 띄운다. ‘판, 소리’가 된 문장들이 가진 날 것의 신선함과 담백함으로 가득 찬 공연이 될 것이다.

소리꾼들의 화음으로 전해지는 고려가요의 감동
 
높고 고운 사랑 노래 ‘가시리’는 750년 전 고려 시대, 팔방상의 으뜸 가인(歌人) 아청과 삼별초에 속한 좌(左), 우(宇)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시리’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에 살았던 세 인물과 민중들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삶이 참혹할수록 빛나는 노래, 그리하여 지금까지 불린 노래를 시리도록 아름답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두고 온 고향 산천에 다시 깃드는 노래, 떠나간 님을 그리는 노래, 빼앗긴 나라의 백성으로 존엄을 포기하지 않는 노래, 이별 없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노래를 ‘가시리’, ‘서경별곡’, ‘청산별곡’, ‘정석가’, ‘한림별곡’, ‘만전춘별사’ 등의 고려가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가시리’는 2017년에 출간된 소설 역사소설의 대가 김탁환 작가의 역사 로맨스 소설 ‘가시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조선 마술사’ 등의 원작자이자 2018년 프랑스 카멜레온 문학상 수상자인 김탁환 소설가의 ‘가시리’가 입체 낭독극으로 재탄생되어 소설이 가지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제주 바다에서 펼쳤던 해녀들의 목숨을 건 항일운동

일제강점기, 제주도민 1만 7천여 명의 참여와 여성 주도의 유일한 항일운동이었던 ‘제주해녀항일운동’. 일본인들과 결탁해 해산물의 가격을 낮춰 해녀들의 생존권 수탈과 노동력을 착취한 해녀 어업조합에 맞선 여성 주도 ‘항일운동’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규모가 큰 투쟁이다.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녀들의 항일운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태왁 망사리를 옆에 끼고 바다를 벗 삼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해녀들의 항일운동 이야기를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해녀탐정 홍설록’은 영국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에 착안하여 만든 작품으로, 익숙한 소설에 판소리를 더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또한 베이스, 건반, 대금과 다양한 타악기의 라이브 연주로 진정한 소리판의 확장을 이룬다.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공동으로 기획되었다. 12월 1일 19시 30분에는 ‘가시리’가, 12월 8일 19시 30분에는 ‘해녀탐정 홍설록’이 공연된다. 예매는 서울돈화문국악당(sdtt.or.kr),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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