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엘리펀트 송> 캐릭터 포스터 (왼쪽부터) 마이클 役 전성우, 김현진, 강승호, 신주협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이달 26일(금) 개막을 앞둔 연극 ‘엘리펀트 송 (The Elephant Song)’이 오늘(9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전 배역 캐릭터 프로필을 공개했다. 차가운 병원을 연상시키는 공간을 배경으로 배우들은 코끼리 인형, 코끼리 사진, 보라색 파일 등 극중 소품을 활용해 완벽한 캐릭터 무드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프로필은 같은 공간에서 각 캐릭터들이 서로 다르게 느끼는 심리를 투영해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대학로의 대표 겨울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연극 ‘엘리펀트 송’은 극중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2015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선보였으며,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로 매 시즌마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환자 ‘마이클’ 역의 전성우, 김현진, 강승호, 신주협은 작품에 등장하는 코끼리 인형 ‘안소니’를 각각 다른 포즈로 끌어안으며 남다른 애착을 표현, 디테일한 감정선에 4인 4색 개성을 한껏 담아냈다. 특히 외로움과 쓸쓸함,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강한 갈망 등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눈빛과 표정 연기가 극중 ‘마이클’의 대사와 어우러지며 깊은 여운을 전달, 마치 연극 한 편을 통째로 미리보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연극 <엘리펀트 송> 캐릭터 포스터 (왼쪽부터) 그린버그 役 이석준, 정원조, 정상윤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사라진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마지막 목격자 ‘마이클’을 찾아오는 ‘그린버그’ 역의 이석준, 정원조, 정상윤은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듯 권위있고 이성적인 병원장의 모습으로 분했다. ‘마이클’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경계하는 눈빛의 이석준과 코끼리 사진을 들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정원조, 초콜릿 상자를 뒤로 한 채 손깍지를 끼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정상윤의 모습은 ‘그린버그’와 ‘마이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 연극 <엘리펀트 송> 캐릭터 포스터 (왼쪽부터) 피터슨 役 박현미, 고수희, 이현진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수간호사 ‘피터슨’ 역의 박현미, 고수희, 이현진은 ‘엘리펀트 송’ 공연의 가장 큰 단서이자 중요한 소품인 보라색 파일을 들고 불안감과 걱정에 휩싸인 표정을 지어보이며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극 초반부터 ‘그린버그’에게 ‘마이클’을 조심하라며 수차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피터슨’은 병원에서 ‘마이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한편 올해로 한국 초연 6주년을 맞은 ‘엘리펀트 송’은 2019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다섯 번째 시즌을 기념해 역대 무대를 거쳐갔던 흥행의 주역들이 대거 돌아온 한편 쟁쟁한 실력의 배우들의 새롭게 합류해 캐스팅 공개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긴장감 가득한 캐릭터 포스터 공개로 기대감을 높인 연극 ‘엘리펀트 송’은 오는 26일(금)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하며, 오늘(9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티켓과 예스24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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