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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소품창고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연극 ‘소품 호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

무대라는 가상의 공간을 더욱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각양각색의 소품들은 공연이 끝나면 어디로 가게 될까. ‘소품 호텔’ 은 이런 질문에 상상을 더해 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연극이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소품디자이너 박현이, 극단 창창과 극단 내 마음의 지도가 공동창작으로 개발해왔다. 다른 공연들에서 사용되었다가 창고에 잠들어 있던 다양한 소품들이 청년 아티스트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들을 만나 새생명을 얻었다는 점부터 흥미를 끈다. 작품을 통해 소품 창고는 소품들이 잠든 곳이 아니라 소품들이 모여 사는 소품 호텔이 된다. 

작품은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무대를 구성하는 장치였던 소품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의 주인공이 되어 등장한다. ‘한 소품 디자이너의 혼잣말’(조수빈 작/연출), ‘소품 교향악단’(강수현 작/연출), ‘소품 고사(告祀)’(김설빈 작/연출), ‘까칠한 연극 연출가’(김수민 작/연출), ‘소품의 사연을 연주하는 DJ’(이경훈 작/연출), ‘코 푼 휴지의 오픈런 가는 길’(이창민 작/연출), ‘MADE IN 박현이 손’(박석원 작/연출), ‘라이언 인형 구하기’(신무길 작/연출), ‘소품 호텔’(박현이, 최원종 작/ 최원종 연출)로 진행된다.

이 개성 넘치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참여하는 단원들이 각자 직접 쓰고 연출했다. 기발한 상상들 속에 절묘하게 반영된 현실 묘사와 진솔한 사연들이 관객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새로운 역할들을 부여 받은 다양한 소품들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것도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이다. 혹여라도 이전에 이 소품들이 등장했던 작품들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더욱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연극 ‘소품 호텔’은 2020년 12월 ‘소품 장례식’이라는 제목으로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첫 선을 보였다. 소품디자이너 박현이는 ‘공연에 쓰이는 소품은 어떻게 폐기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 소품디자이너에게서 태어나 공연 작품 속에서 생을 살다가 공연이 끝난 후에는 파란 박스에 담겨 폐기되거나 창고로 보내지는 소품들. 탄생시킨 손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품들을 보며 소품들과 제대로 된 헤어짐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저만의 소품 장례식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작품의 의도를 밝힌 바 있다. 

2021년 ‘소품 호텔’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소품들의 탄생과 그 짧은 생의 의미에 시선을 돌린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유쾌한 그들의 이야기를 한바탕 펼쳐낸 후, 소품에 얽힌 추억과, 인생과,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이별을 고한다. 

소품디자이너 박현이의 소품들과 함께 배우 박도하, 이창민, 김설빈, 박석원, 조수빈, 강수현, 김수민, 강기혁, 권나현, 김동현, 신무길, 이석진, 황연수가 무대에 오른다. 크고 작은 수 편의 작품에서 배우뿐 아니라 다양한 역할로 활약해 온 다재다능한 청년 아티스트들이 갈고 닦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신선한 열정이 가득한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연극 ‘소품 호텔’은 2021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와 예스24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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