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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77]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우리 시대의 누릴 수 있는 귀한 축복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9.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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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대 개봉한 스테판 달드리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리 홀 극본, ‘라이온 킹’, ‘아이다’의 세계적인 천재 작곡가 엘톤 존의 음악, 영화 ‘오페라 유령’과 뮤지컬 ‘반지의 제왕’의 ‘피터 달링’이 안무했으며 스테판 달드리 연출을 맡아 뮤지컬로 거듭났다.

1980년대 격동의 영국 탄광촌이 배경이다. 아버지의 강요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에 매료되어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이야기다. 당시 시대적인 상황과 혼돈의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발레를 가르치는 윌킨슨 선생을 비롯한 주변의 도움으로 숱한 역경에 맞서 싸워 기어이 꿈을 이루어 나가는 한 소년과 가족의 따듯한 서사와 무대만의 볼거리로 영화와는 또 다른 무대예술의 극치로 평가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는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이미 전 세계 1,200만 명이 관람했다. 영국의 올리비에상 5개 부문, 미국의 토니상 10개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뮤지컬 대상에서도 빌리 역 4명 모두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미 전 세계 80여 개의 상을 휩쓴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작품으로 2010년 한국 초연, 2017년 재공연 후, 4년 만에 귀환했다.

1년여에 걸친 3번의 오디션, 무려 50주의 과학적인 교육과 훈련시스템을 통한 트레이닝을 거쳐 기적의 4명의 소년이 빌리로 탄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합세하여 7세 어린이부터 80세 원로 배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무대를 선보인다. 시대를 불문하고 격동의 사회적 문제에서도 예술의 가치가 부각 되며 더 살만한 비전과 따뜻하고 진정한 삶과 예술의 가치를 전해주는 선물 같은 뮤지컬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치고 힘든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더불어 다시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번 무대는 전 세계의 기라성같은 창작진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한국의 기술 스태프와 배우들의 연습을 통한 열연은 예술과 기술의 확실한 융복합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 아낌없는 감동의 박수를 받을 만한 뛰어난 기량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지며 현재 공연을 진행 중이다.

빌리 역을 맡은 이우진의 기량과 연기력만으로도 이미 감동 그 자체였으나 특히 마이클 역의 강현중과의 콤비는 너무나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빼어난 기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기술과 감성을 자극하는 순수한 연기와 빼어난 기량에 넋을 놓고 바라보며 저절로 박수치게 만들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무대예술 꿈나무들의 미래 행보까지 격하게 응원하게 했다.

또한, 윌킨슨 역의 최정원 배우야 말해 무엇하리. 그동안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개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무수히 사랑받는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발레리노의 꿈을 향하는 과정에서부터 질주로 안내하는 과정을 연기한다. 무료한 삶의 언저리에서 느닷없이 매의 눈 같은 감각의 촉으로 미래의 발레 꿈나무를 발견했지만, 결코 빌리를 허투루 내버려 두지 않으며 마냥 오냐오냐하지도 않고 빌리를 발레에 입문하게 안내한다. 이후 스스로 해낼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와 참 스승다움에 모성애를 더한 사제 간의 상식과 도를 다 해낸다. 최정원 배우의 변신은 분명 우리 시대의 함께 할 수 있어서 누릴 수 있는 귀한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 팔순의 무대예술 연기 장인, 박정자 배우의 관록과 존재감만으로도 이미 무대는 예술적 에너지를 누리는 축복으로 넘실댈 수밖에 없다. 때로는 귀여운 소녀처럼, 때로는 깜박하지만, 너무도 자상하고 사랑이 넘치는 할머니로, 세대를 뛰어넘은 유일무이한 무대예술 장인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무대에 따스한 사랑과 감동의 축복이 가득했다.

참으로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방역은 물론이고 건강하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모두에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한 신시컴퍼니의 각별한 노고에도 감사하다.

그동안 신시컴퍼니는 오랫동안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지만, 특히나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 공연예술을 통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바람직한 공연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담당하며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건강하고 바람직한 문화의 향유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있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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