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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서울 동시 공연 중!내년 2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
▲뮤지컬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 사진 (제공: 에스앤코)

뮤지컬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프로듀서 신동원/제작 에스앤코)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벅찬 설렘으로 기다려 온 관객들은 마지막 노래가 끝난 뒤 멈출 줄 모르는 뜨거운 박수로 한국 초연 무대에 화답했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이고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했으며 막을 올린지 3개월 만에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어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작품성을 완성하고 견고히 다져나갔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팬데믹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던 가운데 지난 2일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공연이 재개에 나섰다. 2020년 3월 뉴욕 극장들이 일제히 문을 닫은지 약 18개월 만에 무대에 오르는 첫 번째 뮤지컬이다. 바통을 이어 받은 한국 역시 지난 7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오는 10월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앞두고 있는 전미투어까지 당분간 한국과 미국에서는 매일 밤 하데스타운으로 향하는 기차가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하데스타운’은 신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신화는 추위와 배고픔과 싸워 생존하려는 강인한 모습의 에우리디케와 봄을 불러올 노래를 쓰고 있는 언제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오르페우스의 만남으로 재탄생했다.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 이야기의 구조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자유와 즐거움을 만끽하는 페르세포네, 많은 이들이 만들어 낸 가치를 독식하는 자본가 하데스 등 신화 속 신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이끈다.

지상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두 개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가운데 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령 헤르메스가 내레이터 역할로 등장해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 사진 (제공: 에스앤코)

시작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 온 사랑 이야기처럼 ‘하데스타운’은 끊임없이 노래와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커튼콜을 포함해 총 37곡으로 구성된 ‘하데스타운’의 넘버들은 아메리칸 포크와 블루스, 재즈가 뒤섞인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들의 두 귀를 사로잡는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연출 레이첼 챠브킨(Rachel Chavkin)은 “스타일적으로도 독특하지만 스토리텔링까지 완벽하게 전달하는 이런 음악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할 만큼 ‘하데스타운’의 음악은 독보적인 매력뿐 아니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노래를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무대로 연결된다. 관객들을 맞이하는 ‘하데스타운’의 첫 무대는 뉴올리언스의 낡고 작은 재즈 바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확장되는 무대는 마치 살아 숨 쉬는 거대한 기계처럼 느껴진다. 종국에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에 보았던 작은 바가 사실은 하데스타운이라는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개막과 동시에 올 하반기 반드시 봐야 할 MUST-SEE 뮤지컬로 손꼽히는 ‘하데스타운’은 내년 2월 27일까지 총 6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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