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쓰릴 미> 노윤, 김현진 공연사진. 제공 ㈜엠피엔컴퍼니

2007년 초연 당시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으로 돌아온 뮤지컬 ‘쓰릴 미’가 보다 완숙해진 무대와 연기로 성공적인 개막 소식을 전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1924년 시카고에서 발생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은 십 년 넘게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2007년 초연의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을 재현했다는 점이다. 무대 위에는 침대와 스툴로 이루어진 담백한 세트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표현을 해내는 조명은 극 중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공간을 불분명하게 만들어가며, 긴장 속에서 무대 위의 두 명의 배우에게 모든 것이 집중될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은 자연스레 치밀하고 치열한 배우들의 연기와 오직 피아노뿐인 음악 소리에 집중하며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또한 쓰릴 미는 단 두 명의 배우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치밀하고 밀도 높게 이끌어가야 하는 작품인 만큼 김현진, 배나라, 이주순, 김우석, 노윤, 이석준까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배우들로 꾸려졌다. 여섯 명의 배우 모두 강력한 에너지로 첫 공연부터 열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짜릿한 선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통해 공연에 대한 화답을 보냈다.

뮤지컬 <쓰릴 미> 배나라, 이주순 공연사진. 제공 ㈜엠피엔컴퍼니

첫 공연을 마친 여섯 명의 배우들은 감사의 소감을 남겼다. ‘나’ 역의 김현진은 “배우로서 쓰릴 미를, 그리고 ‘나’로 관객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전했고, 이주순은 “처음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신경 써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한 밤이었다. 남은 회차도 힘내겠다.”라며 첫 공연에 대한 떨림을 전했다. 또 김우석은 “긴장도 많이 했지만 행복한 첫공이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재연임에도 긴장되었던 마음을 전했다.  

‘그’역의 배우들 역시 첫 공연 대한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배나라는 “쓰릴 미 첫 공연을 마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짐의 소감을 남겼고, 노윤은 “첫 공연부터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주변 분들의 응원과 마음을 받아서 첫 공연을 잘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끝날 때까지 파이팅할 테니 지켜봐 달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석준은 “첫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잘 마칠 수 있을까를 매일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사고 없이 첫 공연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참 기분이 좋다. 앞으로 남은 공연을 하면서 더 발전하고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 주시고 보러 와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2021년 뮤지컬 ‘쓰릴 미’는 3월 16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