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창작을 하는 타루가 오는 3월 16일(화)~17일(수), 3월 24일(수)~26일(금) ‘타루창작실험’을 통해 3편의 쇼케이스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 시대로 인하여 공연 예술 시장도 혼란을 맞이한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예술 창작의 길을 도모하는 사전단계로 연극 연출 3인 서정완, 민준호, 이혜원 연출과 함께 장르를 개발해가는 실험을 진행하며, 새로운 형식의 쇼케이스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타루 X 서정완 연출의 창낭독극 ‘두아’
3월 16일~17일, 스페이스 나인 문래

13세기 중국 원나라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을 원작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두아가 부패한 세력에 맞서 싸우며 서민들의 복수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과학으로 모든 것이 증명 가능한듯한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무고한 옥살이 사연이 전해지곤 한다. 진범을 벌하고 억울한 혼을 달래주는 두아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억울한 죄를 덮어쓴 이들의 위로가 되어주고자 한다. 

독창적인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정완 연출과 타루가 만나 전통음악이 갖고 있는 깊은 정서를 통해 중국의 고전이 현재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풀어낸다.

타루 X 민준호 연출의 타루실험극 ‘옛날옛적에’
3월 16일~17일, 스페이스 나인 문래

타루는 극단 간다의 민준호 연출과 함께 실험적인 작품 ‘옛날 옛적에’를 선보인다. 전통예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기량을 담아내는 한편, 기존의 형식과는 다른 모험 같은 작품이다.
 
많은 위인들을 배출한 대한민국에서, 위인들 역시 약자였으나 용기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업적을 이루어냈음을 공감하고 느끼는 위인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인물 논개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가락지 하나하나에 엮어 열 가락지를 끼고 적장과 물에 뛰어드는 과정을 풀어낸다. 어떠한 신화나 전설보다도 한 인물의 용기가 주는 교훈을 깨닫게 한다.

타루 X 이혜원 연출의 아기소리극 ‘환영해’
3월 24일~26일, 1M SPACE

‘환영해’는 기후 위기시대에 태어난 아기들과 함께 지구에 온 생명들을 환영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따뜻하게 담은 아기소리극이다. 지구의 탄생, 생명의 탄생, 아기의 탄생 세 음악의 구성으로 아기와 어른 모두 지구와 그 속의 구성원들을 다시금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막 걷기 시작하며 세상을 탐험하는 돌 전후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청각에 중점을 두고 자유롭게 탐색하며 즐기도록 구성하였다. 아기엄마아빠로 구성된 출연진과 판소리의 다양한 음색과 박자를 탐험하며 새로운 감각과 자극이 되고자 한다.

주거생활탐구공연 ‘여기살아요’, 어린이극 ‘벨벳토끼’를 통해 타루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온 이혜원 연출과 함께 영유아 관객 개발의 여정을 시작한다. 타루는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1차년도는 어린이극 ‘벨벳토끼’ 제작, 2차년도는 3작품 쇼케이스, 3차년도는 신작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2001년 창단된 타루는 지난 20년간 판소리를 기반으로 창작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요, 연희 등 다양한 전통 예술인들과 그 창작의 범위를 넓혀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한 훈련과 함께 공동 창작의 방식으로 전통예술 창작의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2021년은 어린이극 ‘벨벳토끼’가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하며 전통예술 장르를 넘어선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영예를 거두었다. 대외적인 성과에 힘입어 2차년도 ‘타루창작실험’을 통해 3차년도 신작제작의 사전단계로 다양한 연출과 모험을 시도하며 그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다.

자료 제공_타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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