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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용기 있는 자! 솔로를 탈출하다?!, 뮤지컬 ‘솔로의 단계’

 

이런 경험들 있지 않은가? 왜, 진짜 솔로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해서 막상 보러 갔더니 결국 멋진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로 끝맺음하며 뒷통수 날리는 공연들 말이다. 아마 당신이 솔로라면 분명 이런 대책 안서는 경우가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가뜩이나 솔로인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공연들까지 뒷통수 치며 염장을 지르다니, 진정한 솔로들을 위한 이야기는 없는 것일까?

그런데 여기, 진짜 솔로들의 이야기라며 제목에 ‘솔로’라는 말까지 내건 작품이 있다. 이 작품, 과연 어떻게 솔로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것인가? 자, 뮤지컬 ‘솔로의 단계’를 통해 찬찬히 한 단계씩 밟아보자.

- 난 솔로인 게 편해! 진짜 솔로들의 이야기
뮤지컬 ‘솔로의 단계’에서는 언제 마지막 연애를 했는지, 마지막 키스는 언제인지 1시간 이상을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솔로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이름을 공봉호와 맹수진으로 이들의 직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 회사 직원이다. 자, 지금부터 이들을 찬찬히 살펴보자. 공봉호는 엄청난 소심남에다 별거 없는 이벤트 회사 직원이며, 맹수진 역시 전형적인 워커홀릭 히스테리 노처녀이다. 하지만 그들은 둘 다 외친다. ‘나는 솔로 인 게 편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외치는 그들의 표정이 자꾸 씁쓸하게 보이는 건 왜일까?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필요 없는 척 하는 솔로들의 마음 한구석이 자꾸만 허전해 오는 이유는 뭘까?

- 솔로 VS 연인
어느 날, 공봉호와 맹수진의 별 것 없는 솔로의 나날들에 큰 사건이 터진다. 바로 바람둥이 느끼남인 제갈민호가 자신의 연인인 남궁주리를 위해 이벤트를 의뢰한 것이다. 뮤지컬 ‘솔로의 단계’는 이들 커플의 등장에서부터 점차 솔로인 공봉호와 맹수진, 그리고 제갈민호와 남궁주리를 대비해서 보여준다. 시도 때도 없니 닭털 날리는 대사를 날리는 제갈민호와 남궁주리 커플을 보며 관객들을 혀를 내두른다. 그리고 그에 따라 공봉호과 맹수진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제갈민호와 남궁주리 커플은 점차 사랑의 유효기간 앞에 서로에게 지쳐간다. 그렇게 그들은 결국 안 좋은 모습으로 이별을 하게 된다. 뮤지컬 ‘솔로의 단계’는 이처럼 솔로들의 공감 가는 이야기 외에도 제갈민호와 남궁주리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연인들의 문제점과 남자와 여자의 심리, 그리고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 진실한 마음은 언제나 통하기 마련이죠
자, 수많은 에피소드들과 이야기들을 지나 공봉호와 맹수진은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역시 진정한 사랑 찾기란 쉽지가 않다. 맹수진은 잊지 못하는 옛 남자친구에게 안부 차 전화를 하지만, 그 남자에게서 곧 결혼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공봉호는 맹수진의 매력을 느끼며 좋아하게 되지만 여전히 용기가 나지 않아 전전긍긍해 한다. 그러다 맹수진은 결국 회사를 사퇴하기로 결심하고, 공봉호는 그런 맹수진을 그냥 보내고 만다. 이쯤에서 관객들은 냉수를 찾기 시작한다. 극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당장 무대로 뛰어올라가 답답한 소심남 공봉호 대신 맹수진에게 공봉호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과연 이 대책안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솔로들의 삶에도 한 줄기 사랑의 빛이 비춰질 수 있을까?!

사랑이 하고 싶은 계절이 왔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랑을 찾기에는 아직은 두렵기도 하고, 옛 사랑의 상처가 아물지 못한 솔로들도 많은 것이다. 그리고 솔로들은 이제,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을 것이다. 그저 그런 남녀 간의 사귐이 아닌, 일생의 단 한번일지라도 진정한 사랑 말이다. 기다리면 언젠간 인연이 올 거라는 말은 있지만 마냥 손가락 쪽쪽 빨고 기다리기에는 커플티를 입은 지나가는 연인들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뮤지컬 ‘솔로의 단계’는 말한다. 당신이 지금 솔로라면 주위를 잘 살펴보라고 말이다. 그리고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라고며 등을 떠민다. ‘용기 있는자,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던가? 아니다! 이제는 ‘용기 있는자, 솔로를 탈출하다!’ 이다. 자, 지금의 당신이 혼자라면 뮤지컬 ‘솔로의 단계’를 통해 알짜배기 솔로들의 삶에 공감하며 다시 한번 용기를 얻어 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마지막 키스가 언제인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 진짜 솔로라면 말이다. 뮤지컬 ‘솔로의 단계’는 5월 2일(금)부터 7월 6일까지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솔로들의 이야기를 공연한다.


이종미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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