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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한 칸에서 시간이 멈춘 사람들, 연극 ‘고시원’2월 3일(수)~14일(일) 대학로 씨어터 쿰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연극 ‘고시원’(원작_윤기훈 ‘탑고시원’, 각색/연출_이원재)가 오는 2월 3일부터 2월 14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된다.

현재 극단 달팽이주파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창작지원에 선정된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의 레퍼토리 공연을 제작·발표 중에 있다.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은 ‘인간성 상실’이란 테마를 소재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내 방역지침을 성실히 준수하며 3부작의 이야기를 공연했다. 1부작 연극 ‘Ash–부르잖아요, 김재일씨’, 2부작 연극 ‘산난기’, 3부작 연극 ‘인싸이드(人-CIDE)’까지 모두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안전하게 공연이 종료되었다.

극단 달팽이주파수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이다.’라는 말을 새기며 묵묵히 전진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코로나 시대에 물러나지 않고, 본래 연극이 갖고 있는 특수성인 현장성을 유지하며 공연을 했다. 이번에도 철저한 방역과 좌석 간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 안전에 힘쓸 예정이다.

연극 ‘고시원’은 회색인간 프로젝트 4부작 중 마지막으로 원작(탑고시원)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반영해, 캐릭터와 이야기를 각색하였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화두되고 있는 두 가지, 코로나19와 부동산법으로 전국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화를 내기조차 힘들고 지친 고시원 속의 삶을 들여다본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지만 도망갈 수 없고, 부동산 법에는 가장 가깝지만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이 거기에 있다.

고시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주거공간이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고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에, 빈곤계층이 거주할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이다. 연극 ‘고시원’은 그 안에서 삶의 봇짐을 지고, 작은 방 한 칸에서 시간이 멈춘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코로나19로 멈춰진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관객들과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시원의 터주대감 ‘도연’ 역에 공찬호, 이원재가 캐스팅되었으며, 래퍼의 꿈을 갖고 서울로 상경한 ‘종섭’ 역에는 강일경, 김준표가 맡았다. 자폐를 가진 고시원 총무 ‘주환’ 역에는 이주한, 임준호이, ‘명옥’ 역에는 이윤수, ‘조지아나’ 역에는 김민경이 그리고 의문의 남자 ‘끝방’ 역에 한동희, 김동명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친다.

연극 ‘고시원’은 2월 3일부터 2월 14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만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극단 달팽이주파수(010_9497-9635)를 통하면 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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