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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광주’ 총 54회 공연 성공적 피날레서울 초연 이어 고양·부산·전주·광주 등 1만 4천여 명 관람
뮤지컬 ‘광주’ 공연 사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광주’가 깊은 감동과 울림을 남기며 올해 공연의 막을 내렸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한 창작 뮤지컬 ‘광주’는 지난 10월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의 한 달 간 공연에 이어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 순회공연을 마치고 지난 11~1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총54회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뮤지컬 ‘광주’는 코로나19로 인한 객석 거리두기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한 달 동안의 서울공연과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순회공연에서 1만 3,000여 명의 관객을 유치하고 광주 관객 1천여 명 등 총 1만 4,000여 관객이 함께한 것으로 집계됐다.

뮤지컬 ‘광주’는 고선웅 연출, 최우정 작곡, 이성준 음악감독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민우혁, 테이, 서은광(비투비) 등 최정상 창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일명 편의대) 박한수가 국가권력의 계략에도 굴복하지 않는 광주시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고뇌와 함께 광주민주화운동의 한복판을 살다 간 모든 이들을 기리는 작품이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준비를 위해 함께 광주에 내려와 직접 항쟁현장을 다니면서 역사적인 기록들을 공부했고, 코로나19로 인해 3~5명씩 모여 연습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으로 연습에 임했다.

주인공 박한수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 씨는 광주 공연을 앞둔 인터뷰에서 “작품 속에서 제3자인 특수부대원 박한수로서 광주시민을 만나면서 ‘정말 저렇게 뜨거울 수 있구나’라고 매번 느꼈고 정말 나도 광주시민이 되고 싶었다.”며 “뮤지컬 광주를 보시는 광주 시민들이 광주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선두에 섰던 여성들을 대표한 정화인 역의 정인지 씨는 “정확한 성명을 알 수 없는 모든 여성들, 그분들의 뜨거움과 주저하지 않은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이었다며 “뮤지컬 광주를 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는지 스스로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정확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민영기(윤이건 역)-12. 11. 프레스 인터뷰 사진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 씨는 “이 작품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고 더 진실에 가깝게 연기하려고 모든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며 “보시는 분들이 우리들의 열정과 노력을 그대로 받아들여 같이 감동받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살아남아 광주의 상황을 기록하고 알리는 야학교사 문수경 역할의 배우 이봄소리 씨는 “그분들의 슬픔, 무서움을 섣불리 표현할 수 없어 진지하게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 연출님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어리숙하게 표현되지 않도록, 깊이감 있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감히, 뜨거운 심장으로 그 당시의 감정과 상황을 광주에서 보여드리니 객석에서 저희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서울 공연 초반에 지적됐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 부족, 박한수의 고뇌에 대한 설득력, 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 등을 계속 수정․보완해 오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마지막 2막 엔딩장면에서는 무대 위 만장에 5․18 당시 현장 사진과 희생자들의 이름을 추가하여 그들의 숭고한 죽음을 기림으로써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항쟁의 실제 무대인 광주 공연에서 배우들은 어느 때보다 혼신의 연기를 펼쳤고 광주 관객들도 뜨거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5․18부상자였던 강혜원 씨(52)는 “그동안 광주의 5월을 힘들게 알려왔던 이들에게 뮤지컬 ‘광주’는 정말 기쁘고 감사한 작품이다. 그 가슴아픈 역사를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줘서 서울과 전국의 많은 분들이 공감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 5.18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좋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민하 군(17)은 “1980년 광주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뮤지컬 ‘광주’를 보고 ‘우리의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구나’라고 느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방법으로 광주의 그날을 전달하는 것이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광주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작품 창작에 함께 해준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호응해준 전국의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뮤지컬 ‘광주’는 2021년에도 서울 및 지방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방역, 관람객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객석 한칸 띄우기 등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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