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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바꾼 캐스팅!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새로운 ‘햄릿’12월 17일부터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12월 17일부터 27일까지 셰익스피어 고전 ‘햄릿’(각색 정진새, 연출 부새롬)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1601년 집필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연극 작품 중 하나인 ‘햄릿’은 지난해 국립극단이 실시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이어 2위를 차지하여 올해 70주년 기념 라인업으로 전격 편성되었다.

2020년의 ‘햄릿’은 연출가 부새롬과 작가 정진새가 의기투합했다.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예술가의 첫 공동 작업으로, 새로운 시대를 반영한 ‘햄릿’을 만들기 위해 1년 이상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조율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정진새 작가의 각색으로 정형화된 서양 고전 연극의 말투와 어조를 벗어낸 ‘햄릿’은 섬세한 인물 묘사로 젊은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부새롬 연출 특유의 농밀한 시선을 통해 솔직하고 직설적인 ‘햄릿’으로 새로이 태어났다. 연출가 부새롬은 420년 전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파헤치며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여신동 미술감독은 텅 빈 무대에 흙, 바람, 비를 흩뿌리며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일깨운다.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햄릿’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이봉련이 맡아 복수의 칼을 겨눈다. 135분에 달하는 공연시간 동안 은밀하고도 과감하게 광기를 드러내며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그의 연기는, 익숙하면서도 완벽하게 새로운 ‘햄릿’의 탄생을 알린다. ‘사느냐, 죽느냐’ 휘몰아치는 폭풍우가 지나가고 파국의 결말을 마주하는 순간, 관객은 긴 꿈에서 깨어난 듯 참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국립극단의 ‘햄릿’ 프로덕션은 이번이 70년 역사상 세 번째로, 12년 만이다. 한국 최초의 ‘햄릿’이기도 한 첫 번째 ‘햄릿’은 1951년 한국 전쟁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로 피난을 가 있던 국립극단(당시 ‘신협’)은 9월, 당시 극단을 이끌던 ‘한국 연극의 거목’ 故이해랑의 연출로 ‘햄릿’ 전막 공연을 올렸다. 당시 ‘햄릿’ 역할을 맡았던 故김동원 배우는 지금도 ‘영원한 햄릿’으로 불린다.

국립극단이 선보인 두 번째 ‘햄릿’은 2007년이었다. 칼 대신 총을 든 파격적 햄릿으로, 독일 연출가 옌스-다니엘 헤르초크가 연출하고 서상원 배우가 ‘햄릿’ 역할을 맡아 ‘테러리스트 햄릿’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했다. 많은 화제를 몰고 와 이듬해 재공연을 하기도 했다.
 
각색을 맡은 정진새 작가는 “엘시노어성에 갇혀버린 고뇌자 ‘왕자 햄릿’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복수자 ‘공주 햄릿’을 그렸다. ‘착한 여자는 천당에 가지만, 악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시대를 견뎌내는 어리고 약한 자들이 권력자를 향해 내지르는 소리 없는 함성을, 우리 연극이 더욱 잘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리벤지(R)석에서 혹은 사일런트(S)석에서, 혹은 어딘가에서 저마다의 ‘극중 극’ 혹은 ‘꿈속의 꿈’을 완성해주시면 좋겠다.”고 각색 의도를 전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동에 따라 좌석제가 변경될 수 있다. 12월 20일 공연 종료 후에는 객석에서 정진새 작가, 부새롬 연출, 여신동 무대미술가, 이봉련 배우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자료 제공_국립극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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