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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믿음, 연극 ‘스푸트니크’11월 5일부터 15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소극장

2020년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연극 ‘스푸트니크’(박해성 작,연출)가 서강대학교 메리홀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19년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초연을 올린 후 그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후보, 2020년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후보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달라진 공간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스푸트니크’는 진실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이야기한 ‘믿음의 기원 1’, 과학이 불변의 진리라는 믿음에 관한 ‘믿음의 기원 2: 후쿠시마의 바람’에 이어 믿음의 기원을 찾는 상상만발극장 연작프로젝트 세 번째 작품으로 더 나은 세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스푸트니크’에서는 삶과 직업의 의미가 별개인 심리상담사, 일 년의 대부분을 출장지에서 보내는 세일즈맨, 동생의 닌텐도를 팔아 구명조끼를 산 소녀, 제대하면 대학에 가고 싶은 군인,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전쟁 없는 곳으로 이주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위해 또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 누군가는 동경하는 지식과 문화를 좇아 또 다른 나라를 꿈꾸고, 또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의 현장을 향한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구 한편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지구 반대편에서의 내전 역시 그곳 사람들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다. 평범한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꾸고, 이 연극은 지금 이 순간 지구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특별하지 않은 인물들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을 연결한다.

이 공연은 특정한 장소나 상황을 재현하지 않고, 배우들의 존재와 그들이 나누는 대화 그리고 보이는 현상에 집중한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스치며 만나고 헤어지는 순간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교차되고 동시에 관객들은 다른 세계를 꿈꾸는 또 한 사람의 인물로서 배우들과 같은 공간에 존재하며 그들 각자의 일상과 만나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형식으로 관객이 배우와 같은 공간에서 감각하면서도 홀로 떨어져 사색하는 ‘믿음의 기원’ 연작의 미학을 경험하게 된다.

‘스푸트니크’는 1957년 소비에트연방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띄우는 일련의 우주개발계획 이름으로,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했던 개 ‘라이카’에 대한 상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인류에 앞서 우주를 여행한 최초의 생명체인 ‘라이카’는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라이카’가 돌아갈 수 없는 지구를 바라보는 모습은 다른 세계를 동경하며 떠도는 네 명의 인물들과 연결되며 동시에 각자의 삶에서 다른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과 연결된다.

상상만발극장의 ‘믿음의 기원’ 연작은 정의와 도덕에 대한 믿음을 다룬 ‘도덕의 계보학(2021)’,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종교 현상을 다루는 ‘그것은 너의 말이다 (가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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