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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떼아뜨르 봄날만의 색다른 고전 해석, 연극 ‘엘렉트라’9월 12일부터 20일까지 성북동 여행자극장

소포클래스와 에우리피데스의 ‘엘렉트라’를 극단 떼아뜨르 봄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새로운 ‘엘렉트라’가 오는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평일 20시, 주말 15시로 성북동 여행자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플레이티켓이 지원하는 ‘플레이티켓 2020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로 선정, 플레이티켓의 공연홍보마케팅을 지원받는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아티스트 및 공연 단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프로젝트이다.

또한 극단 떼아트르 봄날은 본 공연을 위해 연습 중 발열체크와 연습실 내부 소독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왔으며, 객석과 무대 거리 확보, 배우와 관객의 동선분리 등 안전한 대면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잔혹한 비극 속에서 인간 이면의 욕망을 파고드는 작품

고전 ‘엘렉트라’에는 ‘친자식을 희생시킨 남편을 죽인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 어머니를 죽여 정의를 구현하려는 딸’ 엘렉트라가 있다. 딸과 어머니는 각자 나름의 이유로 가지고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한다. 고전 ‘엘렉트라’는 극의 대부분이 대립되는 두 인물의 진술로 이루어져 있고, 이 피 튀기는 갈등을 보다 보면 사람들은 ‘둘 중 누가 더 옳은 사람인가’ 라는 질문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떼아뜨르 봄날은 그 1차적인 질문보다 더 깊은 곳에 초점을 두어 ‘엘렉트라’를 재탄생시켰다. 이번 작품은 개인의 잘잘못을 따져서 어느 쪽이 옳은지를 가려내는 것보다, 욕망이라는 인간의 감정을 낱낱이 드러내어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엘렉트라’는 인물들의 ‘표면적 진술’이 아니라 인간 이면의 ‘자기애적 욕망’을 적나라하고 과격하게 파고드는 사이코-리얼리즘(PSYCHO-REALISM)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극 속의 인물들은 오로지 각자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한다. 마치 귀머거리 같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들은 체도 않고 앞만 보고 살아간다. 이것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자 하는 인간의 내면을 더욱 명백하게 비춰낸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딸 엘렉트라와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의 갈등 뿐만 아니라, 비교적 감정의 골이 깊지 않은 동생 크리소테미스와의 대화에서도 엘렉트라는 상대방의 모든 말을 자신의 입장에서 반박한다. 이토록 조금이라도 자신의 의견과 반하는 마음을 가진 자와 부딪히면 인물들의 욕망과 내면이 가시화된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인물들을 그렇게 움직이게 한, 그들 자신조차도 의식하지 못했던 마음 밑바닥의 동기와 욕망, 그리고 그 밑 배경을 살피고 들여다보게 된다.

연극 ‘엘렉트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프로젝트의 예술적 목표인 ‘보컬 씨어터(vocal theater)’ 작업을 위한 단계로 고전을 재해석한 신개념 음악극이다. 이번 작품은 ‘오이디푸스(2015)’, ‘안티고네(2017)’ 등 고전 비극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연극 마니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수인 연출가의 새로운 시도다. 그의 대담한 상상과 파격적인 각색 그리고 독창적 화법을 통해 선사하는 극단 떼아뜨르 봄날만의 감각적 체험, 보컬씨어터의 진면목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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