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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권-인터미디어Y 2인전 ‘Inter-Media’, 30일까지 개최8월 30일까지 ‘공간:일리’에서 매일 오후 1시~6시까지 진행
사진_한영권과 인터미디어Y의 ‘Inter-media’ 전시회 전경1

대상의 정체성을 허물고 ‘이해’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집중해온 한영권 작가와 인식적 프레임의 한계를 지적해온 작가 인터미디어Y의 2인전 ‘Inter-Media’가 8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인식(앎)의 오류는 사물을 특정 프레임으로 받아들이는 한계에서 비롯된다. 대상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와해하고 느슨하게 만들다 보면 대상의 전모를 완전히 인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디어(Media), 즉 ‘매개물’은 장치나 도구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서로가 서로의 생각과 능력을 매개한 결과물인 이번 전시회는 ‘각자도생(各自圖生)’보다 ‘공생(共生)과 기생(寄生)’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창작은 물질과 생각이 인위적, 우발적으로 만나며 발생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개가 ‘스며듦’이 돼서는 안 된다. 서로 안(Inter)에서 매개하되 철저히 타자의 시선을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경계는 필수 조건이다. “중심보다는 경계에 치우친 마음, 경계라는 테두리로 수집하는 세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 미디어를 자처해 세상을 해석했다”는 게 전시에 대한 두 작가의 변(辯)이다.

사진_한영권과 인터미디어Y의 ‘Inter-media’ 전시회 전경2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터미디어Y 작가의 미디어아트 ‘네 개의 시’, 한영권 작가의 영상 ‘사회적 식물’ 등 총 10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운드 설치 작품인 ‘네 개의 시’는 레일 위에 설치된 4개의 스피커를 좌우로 움직이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각자 다른 4개의 시(언어)가 전달하는 정보와 의미를 해체, 충돌하게 만든다.

‘사회적 식물’은 글자 모양의 얼음을 식물에 주고 얼음이 녹는 모습을 재생, 역재생해 편집한 영상 작품이다. 반려 대상인 식물을 의인화하고 식물과 대화를 통해 식물을 하나의 ‘사회적 존재’로 인식하게 한다.

한영권 작가는 “황동규 시인의 ‘옆 놈 모습 닮으려 애쓴 흔적’이란 말처럼 서로에게 흉터가 남을 만한 날카로운 날이 얼마나 자주 지나갔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흉터가 남아야 기억은 공유될 수 있다. 방문객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두 작가의 상상력과 예술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Inter-Media’ 2인전은 8월 30일까지 종로구 비봉2길에 있는 ‘공간:일리(Space illi)’에서 진행된다. 월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없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씨앤피와 인터미디어Y가 주최 및 주관을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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