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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을 만나는 특별한 무대, ‘판소리 햄릿_송보라 편’3월 6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세계적인 명작 ‘햄릿’을 특별한 무대로 만날 수 있는 ‘판소리 햄릿’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원작 ‘햄릿’은 연극이지만, 이번 공연은 연극과 완창판소리의 결합된 형식을 띤다. 연극의 입장에서 보면 판소리로 재탄생되는 것이고, 판소리의 입장에서 보면 전통적인 다섯 바탕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의 창작판소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소리꾼(송보라)은 모노드라마의 배우이자 완창판소리의 창자가 된다.

완창판소리나 모노드라마 둘 다 판소리와 연극에서 어려운 도전이다. 모노드라마는 연기내공이 무르익고 어느 정도의 연륜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으며 완창판소리 역시 기본적인 소리꾼의 역량과 완숙미가 있어야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특히 완창판소리는 아무리 뛰어난 명창이라도 2회 이상을 거듭하기 힘들다. 다름 아닌 체력적인 부담 때문이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송보라는 3일 3회 공연에 도전한다. 물론 연극에 있어서는 아주 짧은 실험무대에 불과하지만 소리꾼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햄릿은 권력과 암투에서 나타나는 군상들과 인간사의 무상함이 잘 표현된 작품이기에 보편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햄릿의 핵심키워드는‘복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복수 그 자체보다는 햄릿이라는 자아의 내면과 개인적으로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풍파에 휘말리는 인물의 내적갈등에 포커스를 맞췄다.

박선희 연출은 “햄릿 원작이 가진 상징적인 부분들이 전통 판소리의 해학적인 면과 맞닿아 있는 점이 많기에 친숙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여성 창자인 송보라가 햄릿과 남성중심의 인물들을 연기하기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종의 젠더 프리 캐스팅인 셈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피아노라이브 연주(정한나)가 더해져 새로운 파장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고수(서어진)는 추임새뿐만 아니라 창자의 상대역할도 하고 피아노와 함께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판소리 장단은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휘모리 중심으로 빠른 장단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그 자체가 햄릿의 흔들리는 자아를 대변하게 될 것이다.

판소리 햄릿이 처음 선보인 것은 2012년 두산아트센터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을 통해서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공연으로 음악극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관객과 만났다. 이후 수차례 다양한 극장에서 공연을 거듭하면서 발전해 온 레퍼토리다.

그동안의 공연은 4명의 소리꾼과 배우가 배역을 돌아가며 맡은 공연이었지만 이번엔 1인극으로의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초연 때부터 작품과 함께 해온 박선희 연출은 1인극의 도전이 창자를 더욱 더 부각시키며 햄릿이라는 인물에 보다 더 집중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햄릿의, 햄릿을 위한, 햄릿에 의한 ‘판소리 햄릿’으로의 본격적인 탄생인 것이다.

특별하게 ‘송보라 편’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이 레퍼토리가 소리꾼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이러한 창작판소리레퍼토리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소리꾼 개인의 대표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판소리 햄릿’은 3월 6일부터 8일까지(3일간 3회 공연)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플레이티켓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사진 제공_ 플레이위드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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