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2020년 새 시즌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초연된 국내 대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현재까지 25년째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올 2월부터는 시즌10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작품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각박해진 세상을 감성적으로 촉촉하게 적시는 듯한 세 인물의 이야기는 단 세 명의 배역만으로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국민뮤지컬인 만큼 ‘사랑은 비를 타고’의 이번 시즌10은 그동안 거쳐 간 배우들 가운데 다시 보고 싶은 캐스팅으로 엄선해 주목을 끈다. 먼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온 형 ‘동욱’ 역에는 홍경수, 이영호, 김성수, 박세웅이 돌아왔다. 2018년 하반기인 시즌7부터 2019년 상반기인 시즌8까지 1년간 쉬지 않고 사비타 무대를 지키며 작품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던 홍경수가 팀의 맏형으로 중심이 되어 2020년을 끌어가게 된다.

KBS ’광개토대왕’, ‘대조영’, ‘태조왕건’, MBC ‘허준’ 등 주로 브라운관에서 안정된 명품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영호는 지난 시즌7과 시즌9에 이어 이번 시즌10까지 무려 세 번째 함께한다. 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로기수’, ‘빅피쉬’ 등 다수의 작품에서 특유의 매력을 폭발시킨 작년 시즌8의 김성수도 올해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만이’, ‘쉬어매드니스’ 등 대학로 일대 공연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박세웅 또한 시즌8에 이어 합류했다.

형이 못마땅해 홀연히 사라졌다 7년 만에 형의 생일날 나타난 막내 동생 ‘동현’ 역에는 배우 박준후, 김지휘, 김주왕, 이동화가 이름을 올렸다. 박준후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고래고래’, ‘아가사’, ‘줄리 앤 폴’ 등에서 활약한 배우로 시즌6에 이어 시즌10에도 출연을 결정했다. 김지휘는 뮤지컬 ‘빨래’, ‘미드나잇’, ‘팬레터’ 등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를 선보인 배우로 시즌4에 이어 오랜만에 시즌10에서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1446’, ‘나폴레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김주왕은 시즌9에 이어 시즌10에도 함께한다. 또한, 뮤지컬 ‘환상의 커플’, ‘담배가게 아가씨’, ‘친정엄마’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동화도 시즌9에 이어 시즌10 출연을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형제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 업체 직원 '미리' 역에는 뮤지컬 ‘만덕’, ‘젊음의 행진’, ‘그리스’, ‘친정엄마’ 등의 작품으로 만났던 배우 박경진이 시즌9에 이어 시즌10에서도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돌아온다. 2018년 시즌6부터 시즌7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스러운 미리 역할로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던 배우 김민영도 시즌10에 출연을 결정했다. 또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걸그룹 파이브돌스 출신 가수이자 배우 서은교도시즌3에 이어 오랜만에 시즌10 무대에서 가창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편, 새 시즌의 신호탄을 알리는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10의 개막은 오는 2월 14일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1월 3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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