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10.18 금 17:53
상단여백
HOME 뮤지컬
[취재기]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 남북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10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9월 26일 3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배우 송창의와 나윤권, 이홍기, 문시온, 김보경, 신고은 등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에 속한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故 김현식의 주옥같은 히트곡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Q. 여주인공이 북한사람이고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주제다. 어떻게 나온 이야기가?

연출: ‘사랑했어요’에서 ‘은주’ 역이 북한사람이다. 故 김현식의 노래를 보면 비도 많이 나오고 아픈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변덕쟁이라는 곡은 발랄한데 아들을 낳아서 재롱을 보며 만든 노래라고 한다. 그때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작가의 의중은 사랑이라는 것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랑의 아픔을 표현할 때 아마도 현대사에서 가장 아프고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가져온 것 같다. 매개체로 쓰이긴 하는데 1막 엔딩을 보면 서로 세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야 하는 길을 향해 헤어진다. 극적 효과를 뮤지컬 안에 문법적으로 넣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Q. 작품에 연출하게 된 소감?

연출: 故 김현식의 27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뮤지컬은 노래 한 개에 장면 하나가 흘러가는 빠른 전개다. 객석에서 중장년층과 자녀들이 같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것을 봤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연출가로서 다 좋지만, 그중에 ‘비오는날의 수채화’를 좋아한다. 안무가가 멋지게 만들어줘서 좋다. 추억이나 설렘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안무가: 이 작품에 테마는 남녀의 사랑과 헤어짐,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안무 콘셉트도 장면마다 남녀의 듀엣이 나온다. 사랑과 헤어짐, 추억을 은유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춤으로 표현했다.

Q. 안무가 많은데 습득하는 과정에서 힘들어하거나 빨리 배운 배우는?

안무가: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춤을 많이 추진 않는다. 콘서트 장면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이 있다. 송창의는 저와 앙상블부터 해 와서 의심치 않는다. 홍기는 아이돌 출신이라 걱정안 했다. 나윤권은 상당히 몸치다. 많이 못 움직여서 걱정했는데 보셨다시피 각고의 노력 끝에 일취월장해서 깜짝 놀랄 정도로 춤을 췄다. 칭찬해주고 싶다.

나윤권: 사실 저도 콘서트를 하면 팬서비스로 아이돌 안무를 연습한다. 밴드 연습보다 많이 해야 보여줄 정도가 된다. 뮤지컬 할 때 춤은 상상도 못했다. 16년째 발라드를 하면서 손 뻗는 동작이 고작이었다. 한국무용도 많이 섞여 있어서 팔을 올리는 것도 힘들고 스트레스였다. 무대에 섰을 때 선글라스도 쓰니까 옆에 앙상블 때문이라도 잘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더 나아질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Q.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과 선택한 이유는?

이홍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좋은 작품을 적게 출연하게 되어 슬프다. 두 번째 뮤지컬인데 주크박스 장르를 너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엄마가 대본 보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엄마의 선택으로 확실한 마음을 먹게 됐다. 쉬지 못해 아주 괴롭다. (웃음)

송창의: 故 김현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초연을 올리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가 컸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녹아들도록 연습했다. 그의 팬이었고 뮤지컬이 올라가는 것이 가장 기뻤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성공하기 쉽지 않고 만들기 힘든데 과정을 재밌게 즐기고 싶었다. 연출님 말처럼 작품이 끝났을 때 향수에 젖어 든다. 소년소녀의 감성을 느낀다. 관객에게 아름다운 가을의 정서를 전하고 싶다. 연습하면서 신난 점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 점이었다.

나윤권: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인데 주크박스 뮤지컬로 데뷔하게 됐다. 김현식 노래로 데뷔해서 영광스럽다. 떨리고 기대, 걱정이 컸다.

Q. 故 김현식 노래에 어떤 매력을 느꼈나?

이홍기: 저는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이라 제가 태어나기 전 감성도 어울린다는 말을 믿고 ‘그날들’에 도전했었다. 故 김현식의 목소리도 허스키해서 스스로 기대를 많이 했다. 다행히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 모르는 노래도 많았는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좋은 노래가 알게 됐다. ‘그날들’ 노래와 ‘사랑했어요’ 스타일이 다르다.

이재진: 대표곡을 빼고는 대부분 몰랐다. 듣고 연습하고 가사를 되뇌다보니 희로애락이 있었다. 듣는 것과 부르는 것이 다 즐겁게 됐다. 저희 시대보다 앞서있지만 사람 감정이 다 같기에 즐거웠고 이런저런 감정과 생각이 들었다.

문시온: 故 김현식의 팬이어서 많은 곡을 알고 있었다. 김현식의 팬들이 혹시나 제가 부르는 거를 불편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극의 흐름대로 풀린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Q. 작품에 중점을 두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연출: ‘사랑했어요’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원곡을 훼손하지 않는 음악적 고민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어떻게 뮤지컬화 될 수 있나 고민했다. 안무가는 드라마 안에 일상생활 속 연기 같은 동작을 넣어줬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힘든 부분은 곡 안에 기승전결이 있다. 한 곡 안에 가슴속 추억이 쏙 들어갔다가 빠져나가서 다음 장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

Q. 뮤지컬이 두려웠던 점은?

문시온: 제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는데 리허설을 하다 보니 목이 안 좋아질 때 걱정이 많았다. 베테랑 배우들이 목에 좋은 것을 챙겨줘서 무사히 올릴 수 있었다.

나윤권: 제가 많은 스태프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잘하고 있는지 몰랐고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연기하고 대사할 때 어색해 보이거나 불편해 보일까 봐 겁이 났다. 처음에는 대사만 외우자, 틀리지 말자는 것이었는데 많이 물어보면서 팁을 받았다. 장면을 이해하면 몰입할 수 있다더라. 처음부터 잘해야 하지만 더 노력해서 캐릭터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재진: 본업이 베이스를 치면서 노래도 했다. 많은 분 앞에서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멋지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 이미 저는 선배들이 연습된 상태에서 늦게 들어왔다.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서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실제 본인과 이번 역이 다르다던데, 닮은 점은?

김보경: ‘김은주’ 역은 청순하고 예쁘다. 저는 거리가 멀다.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성격은 닮았다. 저도 사랑 앞에서 적극적이다.

신고은: 저와 정반대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니 재밌다. ‘은주’는 당차고 매력적이다. 표현하는데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저와 너무 다르다.

Q. 입대 전날까지 공연이 있다. 입대 소감? 선배들과의 호흡은?

이홍기: 나라의 부름을 받아 가게 됐다. 남자들은 알 것이다. 군대가 4일밖에 남지 않았다. 불안하고 기대되고 별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런 느낌을 즐기려고 한다. 마지막까지 공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 많이 하고 싶었다. 일할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일을 좋아한다. 방송보다 콘서트다. 뮤지컬도 내가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기 위해 선택했다. 같은 역이어도 호흡 맞출 때 색깔이 달라서 너무 좋았다. 저는 반찬도 여러 가지 많이 골라 먹는 편이다. 매번 다른 느낌이라 너무 좋고 재밌다.

Q. 극의 중심인 포지션이라 무게가 커 보인다. 배우들과 어떻게 하고 있나?

송창의: 기존의 뮤지컬에서 뻔하게 기대하는 부분을 말해준 거 같다. 연출님 말처럼 뮤지컬에 맞게 준비를 많이 했다. 음악도 드라마가 잘 타고 가게. 뮤지컬을 보여주겠다는 부분보다 정서를 잘 타고 가도록 만들었다. 배우들은 다 같이 서로 거기에 생각을 담아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작품과 다르게 관객이 끝나고 나서 얻는 정서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다. 故 김현식의 감성과 많이 맞닿아있고 노래를 불렀을 때 순수함과 따뜻함이 느껴져서 그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보경: 남자 음역대에서 여자들이 안 맞은 부분이 어려웠다. 매력은 故 김현식의 노래다. 그 감성이 아닌 20대들도 많이 여운이 남는다고 하더라.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신고은: 저는 대본만 보고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제가 이해를 해야하기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다. 작품이 장면마다 예쁘고 우는 장면도 아닌데 김현식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제가 받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故 김현식의 명곡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에 속한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극은 세 개의 데칼코마니 구조를 통해 연인, 가족, 친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등 독특한 음색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한 시대의 획을 그은 음유시인 故 김현식의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구성된 넘버는 더욱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9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