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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귀환’ 군대 오디션 노하우 공개10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뮤지컬 ‘귀환’이 9월 24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및 기자간담회에 함께했다.

뮤지컬 ‘귀환’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 영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에서 시작된 유해발굴사업은, 2007년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며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유해발굴 사업의 소명은, 뮤지컬 무대로 옮겨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배우 이정열, 김순택, 이진기(온유), 김민석(시우민), 이재균, 차학연(엔), 이지숙, 최수진, 김민석, 이성열, 조권, 고은성, 김성규, 윤지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Q. 군대에서 뮤지컬 오디션에 지원한 이유? 오디션 합격 노하우는?

김민석: 배우생활 할 때 무대 연기하는 사람을 동경했다. 꼭 지원하고 싶었고 노래와 춤을 열심히 췄더니 합격이 됐다. 지금도 늘 누가 되지 않도록 실수 없이 제 역을 톡톡히 하겠다.

김민석(시우민): 입대하기 전까지 열심히 활동했다. 입대하고 원래 마음가짐은 ‘군 생활 열심히 하면서 했던 일을 내려놓자’였다. 7주간 훈련을 하니까 공연이 너무 하고 싶더라. 무대가 너무 하고 싶다는 갈증이 났다. 군 생활 중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오디션을 보고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래를 불렀다. 열심히 하겠다.

성규: 전작 ‘신흥무관학교’에서는 이등병이었는데 이제 상병으로 참여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이성열 일병을 후임으로 만나게 됐다. 사회에서도 제가 리더였는데 여기서도 계급 차이가 많이 나서 가르치고 보살피고 있다. 너무 반갑고 군 생활 잘하도록 지도하겠다.

이성열(인피니트): 의미 있는 작품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꼭 참여하고 싶었다. 오디션 서류접수 지원하고 휴가 나가서 안무가와 춤 연습을 했다. 김성규 상병과 사회에서 동고동락 했는데 군대에서도 만나서 기분이 좋다.

Q. 뮤지컬에 적응하기 힘든 점과 군 복무 중 작품에 참여하는 소감?

김민석(시우민): 뮤지컬 발성은 지금도 공부 중이고 작곡가가 많이 도와줘서 발전 단계다. 열심히 하고 있고 나이나 가수 활동, 입대 모두 선배인 이진기가 옆에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의지하고 조금이나마 편히 연습하고 있다.

윤지성: 좋은 기회에 많은 분이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서 한 번 더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그날들’ 이후 두 번째 작품인데 매번 감사하다. ‘귀환’은 작품의 의미가 남달라서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 많은 유가족분들의 제보와 관심 부탁드린다.

이재균: 군 배우들은 같이 자고 씻고 먹는다. 항상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자기 전까지 생활관에서 장면들을 이야기한다. 모든 배우가 한마음을 가진 것은 오랜만이라서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많은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Q. 유해 발굴사업에 참여한 사람이 있는지?

조권: 11사단 홍천 군악대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본부에도 유해발굴단이 있어서 작업하는 모습을 봤다.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느껴지는 수고와 엄숙한 분위기를 느꼈다. 군악대로 군 복무를 하면 안장식이나 장례식에서 의식곡도 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그럴 때마다 항상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Q. 남궁선 열사 영결식 현장을 가보니 소감이 어땠나?

이진기(온유): 영결식에 다녀온 건 소감이나 감상을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 엄숙한 장례식이었다. 느낀 점은 생생한 증언을 얻어서 메시지를 빨리 전할 수 있게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마음 깊이 다짐하면서 만들고 있다.

Q. 각 부대에서 모였는데 에피소드가 있나?

차학연: 연습하는 순간마다 즐겁다. 선배, 동료, 친구들과 연습하다 보니 즐거운 일이 많다. 아시다시피 다들 말주변이 좋아서 앙상블친구들과 모든 배우가 웃으면서 연습하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도록 연습하고 있다.

Q. 어려운 점이나 재미있었던 점?

이지숙: 얼마 전 프로그램에서 육군 유해 수습 장면을 봤다. 이 작품을 하려고 보게 됐나 보다. 옛날에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렸는데 이제는 내 친구가 어린 나이에 같이 잘 놀다가 맨몸으로 전쟁에 뛰어 들어간 것 같은 상상이 돼서 마음이 아프다.

최수진: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숙연해진다. 군 복무하는 또래 배우들도 대단해 보인다. 나라 사랑 마음이 생긴다.

Q. 이 작품으로 관객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이정열: 극 중 한국전쟁을 통과한 나이 많은 역을 맡았다. 나이는 많지만, 정신은 17~20살의 삶을 간직하고 있는 역할이다. 지금 군 복무중인 병사들의 모습을 오히려 제가 담고 있다. 군 배우, 병사들과 함께하는 연극, 뮤지컬 이미지 때문에 답답하거나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없진 않았지만, 연습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우 프로답게 진행됐다. 어제 리허설을 마치면서 뮤지컬 ‘귀환’이 시작됨을 느꼈다. 군 장병들이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기분 좋게 지켜봐 달라.

김순택: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라 승호의 모든 아픔과 과거를 이해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많은 도움과 노력으로 이해하고 찾아가는 과정이다. 연습하면서 조금씩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느끼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극적인 요소가 많은 한국 역사. 쉽지 않은 주제. 주안점 둔 부분은?

연출 김동연: ‘신흥무관학교’도 그랬지만 ‘귀환’ 역시 마음가짐은 똑같다. 국군의 홍보나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감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청춘들의 이야기다. 보여줄 배우들이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들이다. 배우들이 공감하지 않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억지로 공감시킬 수 없다. ‘귀환’의 시발점도 싸웠던 청춘들이 지금의 청춘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유품으로 교과서, 미적분, 영어단어가 나오는데 그때의 청춘들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다. 뮤지컬로 감동적으로 전달하겠다.

Q. 디테일한 고증의 과정은?

작가 이희준: ‘신흥무관학교’는 주로 문헌 조사가 비중이 컸다. ‘귀환’은 발굴단 병사가 인터뷰를 통해 큰 사명감을 가지고 유해를 발견했을 때의 전율 또는 엄숙한 감정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이야기해줬다. 현재 발굴단으로 활동하는 장병들과 인터뷰했고 과거 승호 세대가 아버지 세대라 고증이 가능했다. 그때 학생의 공부와 대화들, 문헌 자료뿐 아니라 인터뷰가 많은 도움이 됐다. 유튜브에 미수습된 전우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2000년대 초반의 영상이라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다.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Q. 곡 작업에서 중심을 둔 부분은?

작곡가 박정아: 이 작품은 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했다. 인터뷰나 내용을 소통하면서 캐릭터마다 마음 아픈 사연과 드라마를 가지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서 저 스스로 치유되는 것이 있었다. 관객도 같이 느끼면 좋겠다.

뮤지컬 ‘귀환’은 10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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