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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반전 거듭한 보통 아닌 이야기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가 9월 17일 오후 4시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원작 웹툰작가 캐롯을 비롯한 창작진과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배우 성두섭, 정욱진, 정휘, 이예은, 최연우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에 함께했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다음 웹툰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한 캐롯 작가의 인기 웹툰 ‘이토록 보통의’을 원작으로 한다. 작가 박해림, 이민하 작곡가, 김태훈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홍유선 안무가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공연은 영상과 조명을 통해 무중력 상태를 구현함은 물론 배우들의 감성적인 연기에 혼을 더하는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음악으로 풍성함을 더 했다. 연출 김태훈은 “창작 초연이고 좋은 원작과 대본, 음악, 안무, 배우, 스태프가 정성 들여서 만들었다. 어려운 작품이고 힘들었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을 뿜어내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첫 운을 띄었다.

Q. 원작자로서 공연을 본 소감?

웹툰 작가: 계속 편지로만 사랑한다고 말을 주고받다가 육성으로 들은 느낌이다. 편지는 자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수 있지만, 육성으로 듣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선택한 타이밍과 무드에서 듣는 것이다. 간결할 수 있지만 생생한 숨소리, 분위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공연은 또 다른 매력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설렌다는 것이 뮤지컬을 보는 이유가 될 것이다.

Q. 웹툰이 여러 장르로 만들어지는데 그로 인해 작업방식이 달라진 점?

웹툰작가: 작업방식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제안받았을 때 ‘내 작품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고 웹툰은 모든 요소를 혼자 작업한다. 저의 상상력 범위 안에서 일어나는데 뮤지컬은 내 상상력을 벗어나는 새로운 아름다운 꼴이 이뤄지겠다고 생각했다.

Q. 웹 콘텐츠가 공연으로 많이 만들어지는데 매력은?

각색 작가: 웹툰을 각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웹툰은 즉각적인 사랑과 누적된 조회 수, 댓글로 피드백을 받는다. 공연은 한정된 상황 안에 무대에 올려야 한다. 좋은 원작을 가져올 때 더 많은 고민하게 된다. 좋은 원작을 어떻게 해치지 않고 무대로 올려놓을지, 그대로 올릴지,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고민 앞에서 주저하기도 한다. 제가 쓰고 나서 처음으로 먼저 의견을 상의 할 수 있었다. 열려있는 작가를 만나서 감사하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고 공연을 만들었다.

Q. 공연으로 만들어졌을 때 장단점은?

각색 작가: 장점은 좋은 원작, 관객이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점은 작품이 좋을수록 세트, 음악, 대사 등 어떤 이야기와 사건을 무대 위에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 웹툰은 설명할 기회가 있는데 공연은 압축된 상황이라 잘 판단하기가 힘든 단점이 있다.

Q. 무대에 선 소감과 작품을 택하게 된 이유?

정휘: 9개월 만에 무대에 서게 됐다. 오랜만이고 첫 공에서 많이 떨렸다. 같이 하던 배우들도 저의 떨림을 느낄 정도였다. 그만큼 무대라는 공간이 저에게 소중하고 뜻깊게 다가왔다. 앞으로 남은 공연에 소중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처음에 작품 제의를 받고 대본을 봤을 때 원작 웹툰을 모르고 대본을 읽었다. 극에서 주는 메시지와 반전, 극적인 요소가 굉장히 헉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같이 하는 배우들이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들이고 같이 있어도 믿음이 가는 배우들이라 이 사람들과 함께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다.

Q. 1인 2역, 미세한 차이를 어떻게 줬나?

이예은: 아무 생각 없이 감정의 흐름대로 런을 돌았는데 신기하게 제가 구분하지 않아도 전 장면과 다음 장면이 묘하게 이어지더라. 굳이 나눠서 미세하게 분석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관객이 다르게 보더라. 제이와 복제된 제이가 다르다고 하더라. 보는 사람으로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있었다.

최연우: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제이와 그녀가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다. 결국에는 제이와 그녀를 다른 존재로 분리하기보다 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합의점이 됐다. 의상도 변함없이 가게 됐다. 다른 것은 결국 다름을 연기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심리상태를 관객에게 다른 사랑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리를 저는 것 말고는 은기를 마주하는 상태와 지금 내 상태로서 제이와 그녀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어느 지점에 포인트를 주었는지?

작곡가: 처음에 대본을 접했을 때 SF나 사랑 이야기보다는 일상에서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본 느낌은 따뜻하고 서정적이었다. 그것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인물들이 결정하고 선택하는 심리변화를 음악으로 어떻게 도울지 고민했다. 전반적으로 튀거나 극을 이끌기보다 튀지 않게 숨어서 배우들의 미세한 감정을 돕는 것에 집중했다.

연출: 대본을 보고 느꼈던 것은 극의 배경이 먼 미래이고 복제인간, 우주 탐사, 로봇 수리기사 등이 나오는데 관객이 그것에 속게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세 사람이 각자 서로 간의 기억을 통해 진짜 가치를 찾는 여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배우와 창작진이 힘들었겠지만, 소재가 이슈 되는 것이 아닌 인물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어떤 부분에 집중하게 하는 장치를 뒀나?

연출: 무대 배경의 픽셀 하나하나가 기억의 상자 개념이다. 웹툰이 시공간을 넘나드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구현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물의 심리에 맞는 상징적인 색채와 세트, 영상을 공연 안에서 활용하고 있다.

Q. 2인극이기엔 극적인 요소가 많은데 인물을 추가하지 않은 이유는?

대본 작가: 명확한 기능을 하는 인물이 있었더라면 세 명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사랑 이야기보다 존재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것을 규정하는 것이 무엇이고 너를 규정하는 것이 뭐냐, 기억 안에서 서로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무엇이 우리에게 진짜인가에 접근했다. 인원수가 많아지는 것보다 너와 내가 어떻게 규정될 것인가. 그런 이야기들로 접근하게 됐다. 부제가 있음에도 원작의 제목을 썼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었다. 우리들의 보통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했다.

캐롯: 제목을 어려워하신다. 제 친구도 ‘보통이 이통이’라고 하더라. ‘보통의’라는 말이 평범하게 쓰이지만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옴니버스 연애 주제 만화를 다루고 있는데 보통의 연인들처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아파한다. 그런 것이 연애인 것 같아 제목을 짓게 됐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 역의 배우 최연우, 이예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은기’ 역의 배우 성두섭, 정욱진, 정휘가 출연한다. 공연은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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