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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라노’ 무대 뒤를 알면 공연이 보인다…백스테이지 투어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우리가 사랑하는 뮤지컬의 뒷모습은 어떨까? 뮤지컬 ‘시라노’가 8월 22일 오후, 관객 14명을 초대해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완성된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중 결코 빠질 수 없는 무대는 관객과 한층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압구정 BBCH홀에 모인 관객들은 무대감독 노병우의 인솔을 받으며 뮤지컬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극장은 일반적으로 사진 액자 틀 구조인 프로시니엄 구조를 따른다. 대학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극장은 블랙박스 형태의 구조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의 박스형태를 띄고 있다. 뮤지컬 ‘시라노’가 공연되는 압구정 BBCH홀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된 프로시니엄 구조다. 그만큼 안 보이는 곳에 많은 장치를 설치해야 관객에게 보이는 식이다.

연출 김동연은 재연에 대한 부담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의 변화를 집었다. 노병우 무대감독은 ‘시라노’ 무대특징에 대해 “무대가 앞으로 돌출돼 있다. 극장의 기준보다 더 나와있다. 거기에 경사 무대를 설치해 배우들이 실제 서 있는 것보다 객석에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중 턴테이블을 설치해 가운데 원만 돌기도 하고, 겉에 있는 링만 돌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경사 무대가 있어서 배우들이 공연 전에 더 주의해서 몸을 잘 풀어야 한다.”며 에피소드도 전했다.

노병우 무대감독은 관객에게 ‘연극의 3대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관객과 배우, 무대다. 공연예술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쉬운 작업이 아니다. 앞에서는 재밌지만, 무대, 의상, 조명, 영상, 특수효과 등 많은 사람이 리허설하며 합을 맞춘다.”라고 전했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극장 구조에 대한 간단한 이론과 초연에 비해 달라진 점을 설명 후 관객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 오른 관객들은 무대바닥과 영상 LED, 양옆의 무대장치들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노병우 무대감독은 “텅 빈 무대의 상부 장치, 바닥 장치, 양옆에서 움직이는 장치들을 설치한다. 배우들이 한두 달 정도 연습을 하는데 수많은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약속을 잊으면 다치거나 장면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 배우들은 머리가 좋은 것 같다. (웃음)”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실제 경사진 무대 위에 오른 관객들은 보기보다 높고 경사진 무대의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지는 궁금증은 무대 맨 앞에 표시된 숫자들이었다. ‘0’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나눠 객석을 바라보는 기준을 정하는 것으로 이용됐다.

무대 백스테이지를 둘러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경험한 관객들은 저마다 질문을 꺼내기도 했다. 관객은 ‘무대바닥의 무늬도 디테일하게 정하는지’, ‘록산의 집은 어떻게 이동하는가’, ‘공연의 콘셉트는 누가 정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노병우 무대감독은 “바닥무늬는 조명을 이용해 달라지게 보여서 정확하게 맞추지 않는다. 록산 집은 크루가 직접 밀고 나오지만 대부분의 것은 기계로 움직인다. 공연 전체 방향은 연출과 프로듀서가 정한다. 극장이 바뀌어서 거의 새롭게 작업을 했고 소품은 초연 때 사용한 것이 많다.”라며 질의응답을 마무리했다.

이후 관객들은 무대 위 달빛 스크린 앞에서 저마다 포즈를 취해 기념사진 촬영에 임했다. 뮤지컬 ‘시라노’ 백스테이지 투어에 참석한 관객은 “백스테이지 투어는 처음 해 봤는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객석에서 볼 수 없는 무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공연을 더욱 잘 알게 되어 관객으로서 공연에 더욱 집중해 볼 수 있게 됐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백스테이투어는 추석맞이 이벤트로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초연됐으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분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라노’는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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