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4.2.28 수 18:07
상단여백
HOME 댄스
[취재기] ‘2008 영 아티스트 클럽(YAC)’ 중 작품 ‘저 밖으로’

                       

 

‘2008 영 아티스트 클럽(YAC)’의 3명의 현대무용 안무가 중 이선아의 무대가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공연되었다. 그녀는 독일에서 간행되는 세계적인 무용전문지 ‘발레탄츠(Ballettanz)’가 지명한 ‘2008 주목해야할 젊은 안무가’로 평가받으며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안무가 이선아와 협력아티스트 김민정(비디오 아티스트)이 함께하다

작품 ‘저 밖으로’는 하나의 연결된 고리처럼 영상으로 설치되어 있는 하얀색 문과 거센 숨소리 그리고 안무가 이선아의 움직임을 하나로 일치시켰다. 이들은 서로 조각조각 나누어져 있는 내면의 이야기를 한계의 문 앞에서 모두 쏟아냈다.

먼저 숨소리로 시작된 무대는 하얀색 문을 통해 터질 듯 말 듯 한 움직임을 삽입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또한 안무가 이선아는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을 억압하는 듯 자신의 발을 손으로 잡고 떨기를 반복했지만 결국은 꿈틀대는 예술적 욕망을 잠재우지 못한 채 서서히 일어나고야 만다. 그녀는 그렇게 무대에 걸어 다니다가도 파르르 떨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몸부림친다. 곧바로 그녀는 문 앞에 서서 문손잡이를 잡아당긴다. 그리고 그 문을 거침없이 두드리며 자신의 예술적 욕망을 바깥으로 표출시키고자 갈망한다. 하지만 그 욕망은 한계라는 문 앞에서 다시 한 번 좌절하고야 만다. 이로써 한번 흘러가버린 시간의 흔적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영상이 문 앞에서 스쳐 지나간다. 드디어 거친 음악소리와 함께 한계의 문이 열리고 그 곳에서 춤을 춘다.

작품 ‘저 밖으로’는 무대 위의 세 가지 요소가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었다. 이들은 영상과 음악, 움직임이 잘 어우러져 외(外)흑(黑)내(內)백(白)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바깥은 어두운 움직임으로 욕망이라는 거울을 만들어내지만 내면은 예술이라는 넓은 경지 속에 진정한 가치를 이끌어내고자 갈망하는 몸부림이었기 때문이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