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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제작발표회가 7월 2일 오후 2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는 배우 최재림과 강홍석, 이지훈, 테이, 정준하, 임기홍, 백주희, 가희, 박혜나, 김경선, 리사, 방진의가 참석했다. 현장은 뮤지컬넘버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마이켈 브레이크 모어 연출로 1989년 12월 11일에 초연해 879회 동안 롱런했다. 1990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 석권, 5개 부분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8개 부문 석권, 4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이후, 1993년 3월부터 11월까지는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의 최고 작품상까지 거머쥔 대작이다.

Q. 시나리오 안의 이야기와 현실 이야기의 연출을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연출: 작품이 1940년 후반 할리우드가 배경이다. 신진작가 스타인이 ‘씨티오브엔젤’ 시나리오를 써가는 과정이다.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탐정 스톤이다. 작품 구조가 현실과 영화의 세계가 교차된다. 현실 세계는 컬러로 표현되고 영화의 세계는 흑백으로 표현된다. 컬러와 흑백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작품이고 한국 초연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에서 기술상을 받기도 했는데 흑과 백을 절반으로 나눠 쓰는 심플한 방법이었다. 저희는 무대 가운데 영화 필름 롤을 상징하는 회전무대와 이중 필름카메라 조리개 역을 하는 흑백과 컬러가 단순한 양면이 아니라 다채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Q. 멀티 엔젤 역의 역할, 음악적 특징?

음악감독: 빅밴드 위주의 재즈 스타일로 구성되어있다. 재즈는 곡의 구성이 아닌 연주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재즈의 자유로움과 연주자의 자유로움. 루이암스트롱이 보급화한 스킷송을 작품의 오프닝으로 소개했다. 엔젤 4명 뽑는 오디션이 4차까지 진행됐다. 서로 음색, 표현 방법, 가창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을 선별해서 짝을 지어 진행했다. 재즈 스타일 연주, 싱어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곡도 흥미로운 구조로 적절하게 배치되었다. 단, 상상하던 전체 합창 넘버는 없는 편이다. 엔젤 4명이 음악적 호흡으로 드라마를 이끈다. 한국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멀티 4명을 포함해서 엔젤이 한 공연을 멀티도 출연하면서 풍성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구상하고 있다. 오리지널과 다를 것이다. 본질을 느끼면서 한국의 정서와 상황에 맞게 펼쳐지는 공연이다.

Q. 1940년대 배경,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표현하기 좋은 시대. 빅밴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연출과 맞물리나?

음악감독: 밴드가 무대로 올라간다고 알고 있다. 드라마 3시간동안 노출은 아니다. 필요한 신에 밴드가 나올 것. 재즈 여가수 장면이 있어서 밴드와 함께 라이브 무대를 보게 될 것. 재즈는 자유스러움이지만 얼마나 표현할 것인지 어려움이 있어서 연주 스타일이 최대한 아주 익숙하지 않으면 어색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오디션 과정에서 선별이 까다로웠다. 그루브는 훈련이 안 되고 익숙한 성향이 있어야 한다. 연습 4주 차 되면서 행복한 건 그루브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돼서 연습하는 것이 즐겁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몸에 가지고 있어서 재미있다. 밴드와 만나서 얼마만큼 표현될지 흥미롭게 즐기고 있어서 관객도 흥겹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Q.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

정준하: 그루브를 가지고 있는 정준하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지난해 10월부터 방송을 전면 본의 아니게 쉬고 있었다. 그동안 사업체 4개를 운영하다 보니 연예인보다 바쁘게 살아왔다.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고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최고의 배우들. 저도 뮤지컬 좋아하고 10년 차인데 이런 배우들과 언제 서나 했는데 함께하게 되어 연장자지만 무한한 영광이다.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희: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오게 됐다. 두 아이 출산하고 복귀작이 영광스러운 멋진 작품이 되어서 무한한 영광이다. 감독님과 배우들과 함께 같은 무대에 올라서 행운이고 감사하다. 봉인해제 된 느낌으로 열심히 하겠다.

Q. 부드러운 캐릭터인데 어떤 모습을 기대할까?

강홍석: 지금까지 드랙퀸, 사신, 살인자, 조선족 등을 했다. 그렇게 안 생겼는데 많이 했다. 처음에 음악감독님 통해 음악을 들었는데 제 스타일이었다. 팝, 재즈, 스캣. 대본을 모르다가 우연히 대본을 보는데 나도 할 수 있을까 의문점을 가졌다. 부드럽고 작가의 이미지와 삶을 무대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아마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제 외모로 작가의 모습을 무대에서 잘살아 보겠다.

Q. 한국에서 작업하면서 원작과 달라진 점?

연출: 1989년에 초연된 30년 전 작품이다. 번역 작품이다 보니 정서적 문제와 시간적인 거리, 문화적 거리 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민했다. 왜 한국에서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연출로서 중요한 질문이고 숙제였다. 일단 기본적으로 작품 자체가 영화의 세계가 필름 느아르를 만드는 과정이다. 느와르는 3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장르다. 미국적 정서가 많이 녹아 있다. 정통 느와르적인 것을 오리지널 프로덕션 크리에이터들이 뮤지컬화 시키면서 오마주하면서 블랙코미디 톤앤매너를 만들었다. 언어적 유희가 드라마의 큰 묘미다. 한국적으로 최한하는 윤색적인 작업에 신경 썼다. 대중적 장르라 플롯의 진행방식이나 캐릭터가 전형적이다. 코믹해야하는 부분은 작가와 연출 배우와 함께 재미있고 위트 있는 표현인데 한국정서와 안 맞는 부분은 상의하면서 즐겁게 만들고 있다. 시간적 거리는 대본 처음 받고 불편했던 부분은 여성캐릭터였다. 요즘 화두가 많이 되는 전형화 적이고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존재해서 의미 있게 재생산하는 것을 고민했다. 느와르는 장르는 굉장히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충직한 비서, 팜므파탈 등 너무나 전형적이다. 욕망과 욕심 때문에 주변인을 이용하고 성적인 매력을 이용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캐릭터다. 전형적인 것을 완전히 뒤집고서는 스토리가 흘러갈 수 없었고 세세하고 세밀한 지점에서 캐릭터의 톤앤매너를 바꾸게 됐다. 코미디는 보강하고 강조하면서 이야기를 한 발 떨어져서 볼 수 있게 했다. 동시대에 어필할 수 있게 대중적이고 쉬운 스토리로 접근하고자 노력했다.

Q. 발라드의 왕자, 황태자인데 뮤지컬에서 행보가 흥미롭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이지훈: 저는 왕자였다. 테이가 황태자다. 오랜만에 낯부끄럽다. 모토는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이다. 한 가지 색만 가지는 게 아닌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추구하는 배우의 삶이다. 이런 작품에 출연한 적 없고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관객에게 신선할 거라 생각해서 대본도 안 보고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연출과 음악감독이 있기에 믿고 가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고  나서 배우들을 보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그 대열에 서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초연이기에 부담도 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테이: 요식업을 시작해서 발라드의 ‘황태’로 멈췄다. 뮤지컬이 저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 1년에 한 작품씩 꼭 하고자 노력하다가 올해 특별하게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다. 영광이라 대본을 읽었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배우들과 창작진을 보니 흐름 속에서 어우러지면 뭔가 나오겠다 싶었다. 기분 좋은 만큼 좋은 결과를 맺도록 노력하다.

Q. 올해 데뷔 10주년, 작품에 기대하는 바는?

최재림: 저는 음악감독님의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그동안 매국노, 동성애자, 흑인, 드랙퀸, 할머니 등 센 역을 많이 했다. 작가 스타일이 굉장히 글을 쓰는 예술가 자부심이 높지만 영화판에 타협하면서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같다. 극을 진행하면서 본인이 생각한 이상의 모습과 동떨어진 자진을 발견하고 의지대로 정체성을 서게 되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띄엄 띄엄나온다. 대극장에서 한 인물의 감전 선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 도전 의식이 생겼다. 코미디도 있지만 제가 해보지 않은 로맨스도 있다. 알콩달콩 로맨스도 기대하고 있다. 제 안에 숨겨진 찐따같고 병맛스러운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Q. 1인 2역이다. 어려운 점은?

정준하: 대본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대사가 너무 많다. 시작부터 대사가 많아서 쇼케이스하고 제작발표회를 1달 전에 하는 것도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 배우들과 연습하다 보니 많이 느꼈겠지만 제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놀랐죠? (웃음) 1인 2역을 이렇게 제대로 할 수 있나 놀랐을 거다. 그쵸? 최대한 다른 역으로 해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임기홍은 베테랑이다. 더블 캐스팅에서 등치가 비슷해야 하는데 너무 달라서 색이 너무 다르다. 보는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을 것이다. 영광이지만 솔직히 너무 어렵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가희: 거주지가 해외로 바뀌면서 연습실에 처음부터 끝까지 못 하는 저만의 불안감이 있다. 완벽주의자 성향인데 스트레스다.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하고 있는데 연습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불안이 티 나지 않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Q. 도나&올리는 현실과 영화가 같은 역이다. 차이점은?

김경선: 역이 1인 2역인데 직업이 같아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굉장히 다른 스타일이다. 울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고지순한 여자고 도나는 약삭빠르고 똑똑한 비서다.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는 어려움이다. 두 캐릭터 중에 올리 역에 애착이 간다. 저도 순하고 귀여운데 센 역을 맡았었다. 저에게 이런 역할이 주어져서 감사하고 뮤지컬 생활 최초로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비서의 모습을 표현하겠다.

박혜나: 연출님은 올리와 도나가 성격이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 차이를 크게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의 정서와 시대에 맞게 도나 캐릭터가 바뀌어서 원작과 캐릭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연습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 후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창조한 시나리오 세계 속 주인공인 탐정 스톤을 교차하는 극 중 극이다.

작가 스타인 역에는 최재림, 강홍석, 스톤 역에 이지훈, 테이, 버디&어윈 역에 정준하, 임기홍, 칼라&어로라 역에 백주희, 가희, 게비&바비 역에 리사, 방진의, 도나&올리 역에 김경선, 박혜나가 출연한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샘컴퍼니, CJENM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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